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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lblue Feb 18. 2023

칼럼에 실린 ‘슬램덩크 리뷰 무단도용 사건’

[한겨레S] 이승한의 술탄 오브 더 티브이 인플루언서의 죄의식 없는 표절

이승한 작가님으로부터 제 슬램덩크 무단도용 사건에 대해 써도 괜찮겠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겨레의 <술탄 오브 더 티브이>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칼럼으로 평소 애정하는 코너였는데 이런 일로 제 사건이 실릴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작권은 앞으로도 플랫폼들의 뇌관이 될 겁니다. 대표절의 시대,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의 창작물들은 더 보호받기 어렵겠죠.


공장형식으로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여러 분야의 채널을 동시 운영하며 여기 저기 타인의 창작물들을 베껴 짜집기해 올리는 저질 콘텐츠들이 돈을 버는 시스템. 그 안에서 개개인의 윤리의식에 호소하는 건 별 소용이 없어보입니다.


그동안 수없이 유튜브를 떠도는 가짜 뉴스와 사이버 렉카, 엉터리 어그로 채널들을 지켜보면서 방송보다   영향력을 미치는 플랫폼에 제대로 된 규제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의아했었습니다. 방송이었다면 이미 중징계를 받았을 사건들이 정말 많이 터졌었죠. 사고를 쳐도 수익은 그대로 가져가기때문에 자성도 없습니다.


저질 채널들에 대한 구독을 취소하고 플랫폼 내에서의 제재가 필요할텐데 쉽지 않아보입니다. 어찌됐든 플랫폼들은 옳은 일이 아니라 돈이 되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일단 조회수를 올려서 돈을 벌면 그만이라는 사람들의 표절이 판치는 세상에서, 애정을 담아 공들여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오래 버틸 수는 없을 것이다. 오리지널리티는 쉽게 사라질 테고, 끝내 쭉정이만 넘치는 판이 되겠지. 애초에 돈에 눈이 멀어 양심을 저버린 이들에게 자정을 기대할 수는 없으리라. 그렇다면 남은 ,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할 것을 요구하는 것뿐이다. 자신들의 플랫폼을 어디서  듯한 쭉정이만 넘쳐나는 폐허로 만들고 싶은  아니라면, 지금이야말로 콘텐츠 제작자들을 보호하는   적극적으로 나설 때다.
 ‘[한겨레S] 이승한의 술탄 오브  티브이
인플루언서의 죄의식 없는 표절’ 중 에서 발췌


https://m.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80219.html#ace04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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