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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크 Mar 06. 2016

청수도서관에서

캐리커쳐+커피로스팅+드립백 커피

내가 살고 있는 정릉4동에는 아주 예쁜 도서관이 있다. 바로 청수도서관이다. 걸어서는 10분이 채 안 걸리는 곳에 있다. 오래된 건물을 허물지 않고 수리해서 예쁜 동네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처음 이곳에 방문했을 때 너무너무 예뻐서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왠만한 구립도서관과 비교하자면 아주 작은 크기겠지만 가족같은 따뜻함이 있다.

약 한 달 전 관장님이 전화를 주셨다. 청수도서관장님과는 아마도 개울장에 셀러로 참여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친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청수도서관이 봄맞이 행사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캐리커쳐를 그리기로 했는데 커피를 볶고 간단히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제안을 드렸다. 흔쾌히 수락하셔서 오늘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새벽에 비가 내리고 잠잠하더니 행사 중에 많은 비가 내렸다. 많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와중에 커피를 볶고 분쇄하면서 기분좋은 향기가 공간을 가득채웠다.

캐리커쳐 그리기는 초등학생이 대상이었다. 현장접수를 받고 두 시간 동안 무려 14명! 섬세하게 스케치하고 채색하고 마무리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었다. 또한 수채물감, 팔레트, 물통 등 수채화로 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부족한 실력임에도 동네주민들, 아이들의칭찬과 주고 받은 웃음은 커다란 선물이 되었다.

앞으로 더 꾸준히 연습하고 계속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동네에서 또 만나요~!

좋은 자리, 제안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청수도서관 #감달프로젝트 #감성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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