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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Sep 28. 2015

무반죽 빵

오월에 종, 빠네스비떼 그리고 차림

좋아하는 빵집 몇 곳이 있는데  그중 제빵 쪽으로 두 곳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오월의 종’과 ‘빠네스비떼’

두 분 모두 빵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분들이라 그대로 그 마음이 빵에 드러난다.


당일 사용할 발효종이 떨어지면 그날 생산량이 끝이라서 이르면 4시에 가도 빵이 없는 오월의 종.

한 번은 내가 만든 빵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빵도 살 겸 갖고 가 물어보기로 했다. 

반죽에 대한 여러 경우를 고려해 볼 수 있게 조언을 해주셨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빵 하나를 모두 드셨다. 

“맛있네요!”라는 응원과 함께


1살이 갓 지난 아이에게 빵을 주려는데 버터가 들어가지 않고 

소금과 설탕이 아주 소량 첨가되고(가급적이면 안 들어가길 바란…) 

달걀의 흰자 알레르기가 있어 달걀도 사용하지 않고 

발효종을 썼으면 하며 

질 좋은 밀가루를 이용하길 바랐는데 


그런 빵집이 있었다. 


소량의안데스 소금이 들어간다 해서 어느 정도;;;인지 가볍게 물어 보고자 한 건데, 

나는 빠네스비떼라는 빵집에서  약 15분 정도 그분이 만드는 다양한 식빵들과 내가 사려고 하는 빵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고맙게도 이런 빵을 살 수 있는 곳은 요즘 꾀 많아졌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아직까지 날씨가 더워서 발효빵을 만들기엔 적절하다. 


잼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집에 있는 잼의 종류만 6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접시에 조금씩 잼을 펼쳐 놓고 만든 빵에 발라 먹는 재미도 좋다. 이땐 달지 않은 빵이 필요하다. 빵에게도 쨈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개인적인 빵의 취향은 

달거나 짜지 않고 

견과류와 건과일이 들어가며 

식빵의 질감은 아니지만 부드럽고(치아바타에 가까운 질감) 

버터가 들어가지 않고 질 좋은 재료가 들어간 빵이 좋다. 


차림의 선택- 무반죽 빵

이 빵의 매력은 힘써 반죽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다양한 재료에 베이스가 되어 준다는 점이다. 

늘...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밀가루 430g

소금, 설탕 각 4g 씩

이스트 3g

우유, 물 각 150g 씩

달걀 1개

올리브 유 3g

건포도 15g

호두 20g


집중 – 만들기 


* 부푼다는 것은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부피에 비례함을 말한다. 

집집마다 온도와 습도가 다르기에 시간을 따로  표기하지 않을 예정이다. 

1~2 번하다 보면 누구나 감을 잡을 수 있는 쉬운 빵이니 본인의 취향의 빵을 완성하길 바란다. 

모든 발효과정을 마친 상태의 반죽.
빵의 단면 - 거칠어 보이지만 치아바타의 식감에 탄력이 좋은 빵이다. 

- 밀가루, 소금, 설탕, 이스트를 서로 닿지 않게 두고 따뜻하게 데운 우유와 물을 넣고 저어준다.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섞어주고 달걀을 넣고 저어준다. 반죽 끝 

- 1차 발효를 시킨다.(랩이나 호일을 씌우고 숨구멍을 3~4개 정도 내준다.) 

- 본 반죽의 약 2배 정도 되면 건포도와 호두 올리브유를 넣고 섞어준다. 

- 2차 발효를 시킨다. 

- 다시 2배 정도 부푼 반죽의 기포를 빼주고 빵 판에 넣고 성형한다.(모양을 잡아준다.) 이때 손에 물을 묻혀 성형하면 반죽이 묻지도 않고 원하는 대로 모양을 만질 수 있다. 

- 오븐 40도에서 10분간 3차 발효를 시킨다. 

- 180도 예열 30분-  그동안 상온에서도 마지막 발효는 진행된다. 

TIP] 이때 윗면에 올리브 유를 듬뿍 뿌리면 겉면이 바삭한 빵(엄청 맛난다.)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먹을 양만 그렇게 하길 권한다. 냉동실에 두고 먹을 경우 … 노노노노…

또는 로즈메리나 올리브 혹은 채 썬 양파나 치즈나 햄을 올려도 한 끼 식사로 좋다.

양파와 체다치즈를 올린 빵-베이스는 같다.
단순히 치즈만 올려 구운 단백한 빵

- 오븐에서 20분 

먹을 양을 제외하고 만든 당일에 충분히 식힌 후 바로 냉동 보관하면 언제든 만들었을 때와 똑같이는 먹을 수 없지만 꾀 괜찮은 상태로 보관을 할 수 있다. 


즐기기- 먹기


쨈을 부르는 차림의 빵.
맥주를 부르는 샌드위치

샌드위치로 먹어도 괜찮은 베이스가 돼준다. 

홀그레인 머스터드와 마요네즈를 1;1 섞어 채소 넣은 면의 빵에 바르고 나머지 면엔 딸기 잼을 발라준다. 기호에 따라 다양한 속 재료를 넣어 주고 맥주를 스낵처럼, 식사처럼 즐기기에 좋은 재료가 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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