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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Oct 18. 2019

나의 다낭 이야기, 1

다낭 쉐라톤에서

‘고수’와 ‘반미’를 알고 나면서부터 베트남의 음식들이 궁금해졌다.

베트남 음식점을 찾아다니다 보니 스피아민트나 바질 혹은 알지 못하는 향신채들을 국수와 함께 주는 것이다. 슴슴한 국수에 양념된 간장을 넣어 먹던 내겐 그저 놀라운 조합의 국수 맛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가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다.


남편은 아이와 풀장을 이용하며 휴양을 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였고, 나는 음식과 문화 그리고 마사지와 휴양을 염두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이와 여행을 하면서(특히, 타지에서) 터득한 한 가지는 호텔 조식은 무조건 포함이다. 한 곳에 오래 머물게 되면 조금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괜찮은 호텔의 조식은 많은 현지 음식을 짧은 시간에 지속적으로 기대할만한 품질의 음식들을 경험하게 해 준다.

다낭 쉐라톤은 다른 호텔을 가기 전까지 우리의 모든 조식은 괜찮을 거란 기대감을 주었던 곳이었다.

이곳에선 쿠킹 클래스도 운영을 해서 아이와 남편이 수영을 즐기는 동안 나는 음식을 만들어 점심을 먹어보겠단 야무진 생각을 했다.


반세오라는 대중적인 부침개와 스프링롤을 알려주었다.

신기한 건 스프링 롤은 예전에도 태국 음식학교나 다른 셰프들이 하는 것을 보거나 배웠지만 이곳에선 내가 알고 있던 방법과 다르게 알려주었고, 1:1 수업이어서 문화에 대해서도, 채소에 대해서도, 조리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맛이 있었지만, 남편과 아이는 전통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맛에 놀라며 식사를 끝까지 하지 못했다.

이때까진 여유롭고 흥미로운 베트남과 조금 친해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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