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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Oct 24. 2019

번외 편 - 반얀트리, 샤프론(태국 음식점)

나의 다낭 이야기, 1’

 우리가 머물렀던 앙사나 근처에 같은 계열의 반얀트리가 있었고 서로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남편 생일 축하 겸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태국 음식을 아주 많이 좋아하진 않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대감 가득 안고 식당으로 향했다.

더운 지역의 나라들은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이 많아서 인지 온도의 영향으로 차가운 음료를 자주 음용하게 되서인지 멋지고 리얼한 음료들을 어디서든 맛볼 수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대부분의 음식점에는 다양하지 않지만 키즈 메뉴가 있는 건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이 곳 역시 키즈 메뉴가 있어 우리의 고민을 덜어주었고 아이는 만족스러워했다.

애피타이저를 먼저 준비해 준다.

우리가 주문한 메인은 똠얌꿍, 연어 조림, 돼지갈비 조림, 소고기 레드 카레였다.

이렇게 4가지 밥을 지어 카트에 담고 덜어주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곡물을 먹는 방법을 다양화하는 것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3가지 맛의 크림 뷔릴레와 밥 한 끼에 해당하는 찹쌀 망고와 코코넛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를 했다.


음식의 전체적인 맛은 완전한 이국적인 맛은 아니지만 이 곳 베트남에선 외국인들에게도 더 달가운 곳이 아닌가 싶다.

레스토랑을 올라가는 산 길과 도착한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안의 절경에 이미 마음이 빼앗겼다.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식당의 인테리어도 볼거리가 많았다.  

방문하는 여자 손님에겐 입구에서 꽃을 귀에 꽂아 주는데 살짝 부끄러우면서도 괜스레 설렌다. 이 곳에서 흔히 보았던 잎사귀에다 고객의 이름을 손수 적어 주는 매너도 귀엽고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식사를 하기 전인데 이미 설레고 귀엽고 고마운 마음을 먼저 들게 하는 이들의 음식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서양 음식 못지않은 커트러리 향연과 메뉴 잘 보라고 꽂아주고 간 스탠드도 취향저격!


맛과 분위기 그리고 모든 것들이 어울리게 움직이는 매너의 박이 좋을 때 그 공간의 모든 이의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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