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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Nov 08. 2021

단순함

아이들 모두가 지닌 극강의 한 수

"엄마, 요즘 단풍들이 너무너무 예쁘다. 우리 어디 놀러 갈까?"

아이는 어디서 들은 건지 설악산과 은하수 길이란 곳을 가고 싶다고 했고, 우리는 검색해서 나온 이미지를 보며 감탄만 하고 있었다.

"엄만 어디 가고 싶어? 아... 독일? 그럼 내가 데려다줄게. 거긴 엄청 머니까 비행기 타고 가야겠네? 비행기를 몰 수 있는 직업 뭐야?"

질문이 소나기처럼 쏟아진다.

"파일럿"

"그럼 내가 파일럿 될 게!”

“그럼.. 어부는 어떻게 하고??!!”

“하핫… 그러게…”


쿵!

별도 따다 준다는 말을 언제쯤 마지막으로 들었을까?

이렇게 맹목적인 단순함에 끌렸고 그 말은 지금도 달콤하다.

이 녀석이 이걸 하네...


'단순함'

삶의 큰 결정엔 가장 단순함을 따랐던 것 같고 감사하게도 후회나 미련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아이가 알려준 대로 앞으로도 그래야겠다.


햇살 같은 8살 가을 꼬마야,

독일행 표는 엄마가 열심히 벌어 살게~^_^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너의 세상을 즐기며 지내.

인생은 너에게도 나에게도 소중하고 귀한 거니까..


 곁에서  사랑과 삶을 재해석할 기회를 주어 고마워. 생각만 해도 피식_기분이 좋아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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