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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Nov 04. 2015

육아의 특권

나를 다듬어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

1화

내려오는 연습


아이는 다음달 초가 돼야 15개월이 된다.

소파에 앉아있으면 나를 잡고 산악 하듯 오르고는 만족의 미소를 띤다.

몇 번 시도를 하더니 할만한지 발 돋음을 할 수 있는 물건이나 쿠션을 데고 까치발을 들고선 최선을 다해 오른다. 그리고 회심의 미소를 진다.


이 어린 유아가 즐기는 것을 보면…

인간의 본능은 오르는 건가 보다.


아이가 내려올 땐 몸을 뒤로 하며 조심스럽게 내려오기도 하지만 바닥이란 인식 없이 그냥 내려오려는 시도를 하다 멈추곤 한다. 다행히 아직은 떨어지진 않았지만 내가 없는 상황에선 크게 다칠 가능성도 있어 보이긴 한다.


높이 높이 올라간 사람들은 정상을 찍고 나서 잘 내려와야 한다는 말을 더  강조하곤 한다.

아이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있자면 오르는  것보다 더 많은 근육과 더 많은 노력, 더 큰 용기가 필요로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조금 올라가고 내려오고

조금 더 올라가고 더 내려오고

이런 식으로 반복연습을 하다 보면 둘 다 할 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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