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든 세상엔 누가, 무엇이 존재합니까?
어디에 살든(어느 나라이든) 나는 스스로 감옥을 만들 수 있다.
그 감옥 안에서도 또 감옥을 만들 수 있고 심지어 독방까지 만들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나만 해본 경험이라 생각했는데 다수의 사람들도 한 번은 혹은 자주 경험하고 있다는 걸 알고 나선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그곳에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깐부’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나의 타인들의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에 안식을 했다. 하지만 살다 보니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 또한 모순이 생기게 된다.
엄청 고생해 나온 세상, 가시밭길이나 즐기라는 말이 모순이나 사실인 듯하다. 결론적으로 내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내 것이 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잠시 더 존재하는 것 같다. 운이 좋으면 더 미화되어 오래오래 전해질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고 아무도 내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걸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사는 동안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 재미를 붙이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함께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읏샤으샤하며 노력하는 게 삶의 전부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존재하기에 계속할 수 있는 것.
그러니 내가 당신을, 그 일을 피하고 안 한다고 상처 받지 말아요. 경이로운 당신을 더 빛나게 해 줄 사람과 남은 생을 살길 바랍니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쓰레기 같은 말과 행동을 건네받고 휴지통에 버리지 않고 계속 쥐고 담고 있으면 나에게 악취가 난다고 한다. 여기도 저기도 한계의 공간이라면 그 틀을 쾌적하게 만들고 악취 나지 않게 청소 잘하고 아침에 일어나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돈하는 일을 제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겠다. 이 크고도 작은 세상에서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과.
그리고
나는 너와 함께 즐겁게 놀기 위해 그 돈을 기꺼이 벌고 쓸 거야. 그 안에서 언제 만나게 될지 모르는 깐부들에게도 선한 에너지가 스미면 이보다 더 멋질 수가 있겠어? 오늘 나의 세상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