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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Aug 11. 2022

나의 마리네이드 올리브 (올리브 절임)

냉장고 속 쌈장처럼 이용해 볼까요?

매일매일 스낵과 같이 올리브를 드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올리브 한 병을 끝까지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호기심에 구매해 보았는데 당최! 맛이 없다면!!


우리의 냉장고 쌈장? 된장? 과 같은

활용도 높고 든든한 아이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올리브랑 친해지면서 알게 된 세 가지 사실들.

올리브가 너무 좋아 그리기까지 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1. 대추 같이 녹색에서 적색으로 색이 변하듯, 그린 올리브도 블랙 올리브로 변하기 전 색입니다. 녹색 대추가 아삭하고 풋사과 맛이 나듯 그린 올리브는 블랙 올리브에 비해 아삭한 상쾌함과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2. 체리 먹듯, 올리브도 체리 씨 만한 씨가 안에 있습니다. 요즘엔 전보다 쉽게 씨가 들어 있는 올리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씨가 있던 올리브를 스페인에서 먹었던 순간, 올리브는 무척 맛있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먹어보았던 올리브를 아직은 한국에서 만나본 적은 없었지만, 곧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겠죠?


3. 올리브는 수확을 했을 때 쓴 맛이 강해 소금물이나 알칼리 용액에 절인다고 합니다. 그러면 쓴 맛은 줄고 올리브의 감칠맛과 향이 살아난다고 해요. 그 과정 후에 연한 소금물에 담겨 우리의 장바구니에 담깁니다. 그래서 바로 먹으면 짜게 느끼실 수 있어요.


더 맛있게 먹는 제안은 물에 3~4번 씻어 겉의 짠맛을 씻어주고 물기를 말린 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담가 두면 올리브가 쫀쫀해집니다. 이렇게 냉장 보관하여 드시면 2주에서 한 달 정도 개인의 보관상태에 따라 맛있게 드실 수 있으십니다.


자! 그럼 올리브유에 올리브와 함께 담가서 먹는 것들을 나열해 볼까요?

페페로치노(혹은 건고추)

타임

로즈 메리

바질

선드라이드 토마토

각종 치즈들

파프리카

마늘

엔초비

살라미

양파

레몬

오렌지 등이 있습니다.


공통점을 혹시 찾으셨나요?

네 맞아요~

다 향과 맛이 강하게 나며, 딱딱한 재료들인데요, 올리브유에 담그면 그 향이 베어 나의 취향의 올리브 유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거죠!


마리네이드 올리브는 위의 것들을  버무려  속에 담아  신선한 절임식품입니다.


오늘 저의 픽은

블랙 올리브, 그린 올리브

타임, 로즈메리, 건 바질(바질은 향은 좋지만 잎이 물러서 마른 잎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

집에 허브가 없다면 '이탈리안 허브(시즈닝)'하나로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마늘(두껍게 슬라이스 해서 올리브유에 절여진 마늘 맛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치즈( 저는 고다, 에멘탈, 체다를 이용했습니다)

초리초나 살라미 스낵이 있으시다면, 함께 넣어 주세요.

레몬 껍질(필러를 이용하여 두껍게 넣었습니다.)

레드 발사믹(맛과 색을 위해 소량 사용할 예정이나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올리브 유는 엑스트라 버진을 이용하는데 고급 올리브유를 이용하기보다 가성비 좋은 올리브 유를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제일 먼저

1. 올리브의 짠기를 빼 본연의 맛을 찾아 줍니다. 30분 담가서 하나 드셔 보시고 괜찮다면 올리브의 물기를 말려줍니다. 짠맛이 강하다면 20분 더 담가 두시거나 2~3번 물을 갈아 주어 기분 좋은 짠기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2. 허브류는 (반드시) 씻어서 말린 후 이용해주세요.


3. 마늘은 두껍게 2~3조각으로 썰어두고, 치즈는 원하는 크기로 썰어 둡니다. 저는 살라미 스낵이 있어 치즈와 비슷한 크기로 썰었습니다.

4. 레몬 껍질은 씹히는 것보다 향을 더 내고 싶어서 크게 필러를 이용하여 준비했습니다.


5. 허브와 마늘, 레몬 껍질과 조각을 낸 마늘, 통 후추를 올리브가 준비되기 전까지 올리브 유에 절여 둡니다.


6. 준비된 올리브를 5번에 부어 섞습니다. 여기에 치즈, 살라미, 드라이드 토마토를 넣어 30분 두었습니다.

올리브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은 아마도... 만드시면서 와인 꺼내고, 하시다... 반을 다 드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맛있는 와인도 준비해 둡니다. 힉^----------^/


소독한 병에 (저의 경우 포트에 물을 끓여 병에 부은 후 5분 후에 물을 버립니다. 그러면 물기도 바로 마릅니다.) 나름 규칙적으로 담으면 또 엄청 예뻐 보입니다. 그러면, 주고 싶은 사람들도 생각이 들지만.... 이미 반이 없으니ㅠ.ㅠ

 

완성입니다.

(올리브 유는 반드시 모든 재료가 잠길 때까지 부어줍니다. - 아시겠지만, 그래야 저장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답니다.)

발사믹 비니거는 병에 넣을 때 조금씩 함께 넣어 주었습니다. 혹은 처음부터 섞어도 괜찮습니다.

하루만 기다려 주면 기름이랑 허브랑 마늘이랑 모든 향들이 기름에 베이고 올리브도 이 맛들로 코팅이 됩니다. 다음 날 냉장 보관하며 드세요! 올리브 유는 냉장보관을 하면 연둣빛으로 굳게 되는데, 상온에 두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드시기 15분 전쯤 미리 드실 만큼 꺼내 두시면 됩니다. 이렇게 냉장에선 굳지만 상온에 두면 원래의 기름 상태로 돌아가는 기름이 사람 몸에 유용한 기름이라고 합니다.

포크로 모든 음식과 함께 드시면 됩니다.



슬기로운 번외

1.

바게트(특히, 사워도우)에 마리네이드 한 올리브 유를 바르고 앞뒤로 바싹 구습니다. 원하는 재료들을 올리면 근사한 오픈 샌드위치가 순식간에 만들어집니다.  


2.

반을 푹 퍼서 프라이팬에 놓고 익힙니다.

각종 해물(문어, 새우, 오징어, 조개 등)을 휘리릭 익힙니다.   

짧은 파스타 면이 있다면, 삶아 같이 버무려 줍니다.


3.

파스타 면을 삶습니다.

찬물에 식혀 전분기를 뺍니다.

또 반을 푹 퍼서 파스타에 비빕니다.


4. 각종 구운 채소와 버무립니다. (만약, 채식주의자라면 처음 만들 때 본인의 취향에 맞게 가감하여 만들어 이용해 보세요!)


5. 이러다 보면 리소토를 만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올리브 피자를 만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불 한 번 안 쓰고 만들어 둔, 심지어 몸에 좋다는 올리브와 올리브유를 이렇게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재료가 다한 음식들은 결국 나를 도와주는 음식들이란 걸 계속 알게 되어 욕심이 커져갑니다.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욕심을 키워볼까요?


또 뵈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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