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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Aug 20. 2016

카데베(KADEWE) 백화점

다양한 향신과 빵의 세계

최근 우리나라의 백화점 식품매장과 비교를 해보면 그리 놀라운 규모는 아니지만 독일 분단 시절에 지은 규모의 식품매장으로는 사치에 가까운 수준 같다. 이 백화점에서도 가장 자부하는 곳이 식품매장이란다.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물렀던 향신료 코너
필요했던 카레 파우더와 궁금했던 망고 처트니 구입

처트니는 인도에서 시작된 양념?으로 스테이크(혹은 고기류)나 빵에 발라 먹는다고 한다.

과거 다른 유럽인들도 과일(특히 망고 같은)이나 채소들에 여러 향신료가 첨가된 잼 형태의 것을 보고 흥미로웠나 보다. 인도인들은 어머님의 손맛에 맞게 만들어 먹던 소박한 음식이 지금 와서는 조금 다르게 해석되는 면도 있어 보인다.   

집에 돌아와 궁금한 처트니를 개봉.

집에 있던 햄버거 패티를 구워 달달한 망고 처트니를 더하니 입맛을 돋워주었다. 향신료 구입이 편리하니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로 나만의 처트니를 연구해보아야겠다.


한 곳 모두가 소금이다.

소금에 유독 관심이 많아 조금조금씩 모아보고 싶은...

먼저 송로버섯 소금과 히말라야 핑크 소금 그리고 아틀란타 바다 소금을 구입해 보았다.

송로버섯 소금은 버섯요리와 감자 구이에 넣고 싶어 구매했고, 히말라야 핑크 소금은 예전에 컬리에서 구매해 보았는데 우리 집 요리에 잘 쓰여 반가운 마음에 재구매. 아틀란트 소금은 기본 소금.

그라인더의 형태가 되어 사용하기 쉽고 음식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소금을 구비해 놓고 사용하는 것은 요리하는데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빵을 잘라서 파는 경우도 보았지만 이곳은 고기와 같은 크기의 덩어리이며, 빵 자체의 볼륨과 질량이 크기 때문에 잘라서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것이 보통인 소비처럼 보인다. 한 곳의 빵집에 이렇게나 다양한 빵들이 팔고 있었다.

많은 곡물이 혼합되거나 호밀만 사용하거나 다양한 견과류를 이용하여 만든 빵들이다.

이들은 3~4 가지 되는 종류의 빵을 한 번의 식사에서 1장 정도씩 이용하는 것 같다.

'빵 섭취만으로 밥과 반찬을 먹는 것 같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내용물이 충실하고 다양하다.

보통 빵이 발달된 나라는 잼이나 치즈 그리고 유제품의 종류도 함께 발달한 것 같다.

아직까진 내 입맛엔 독일의 빵들은 잼보다는 치즈나 버터 혹은 꿀이나 단풍 시럽이 더 어울렸다.

딱딱하고 거칠어서 몇 번 씹고 넘기기보다 입속에서 여러 번 씹어야 넘기기도 수월하고 구수하다.

이런 이유에서 아직까지 남편은 toast brot을 선호한다.  

벌써 우리 집도 3~4종의 다양한 빵이 식탁에 갖춰져 있다.


치즈 바가 있다는 건 너무 좋으다.

선택한 치즈를 간단히 바에서 와인이나 맥주로 스낵처럼 즐기는 문화가 좋아 보였다.

우리는 이렇게 간단하고 즐겁게 즐길 스낵이 어떤 것이 있을까? 육포 바?!?...

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쓰는 곳에서 이렇게 "나는 무엇이에요" 알려주는 그림과 기호들은 반갑다.

 집에 가는 길에 들린 '카레 36

카레 소시지를 파는 곳을 길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카레 36은 관광객이나 현지인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서서 먹는 곳, 역 앞이라 배고픔을 달래기엔....

열량 폭탄 같다.


시즈닝은 라면수프 맛이 나고 케첩으로 뒤덮인 감자와 카레 부어스트.

신기한 건

"또가까?"하는 마음도 든다는 것.

그래서 유명해지나 보다. ㅎ



받아들이는 신선함과 놀라움을 지속적으로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으로 다가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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