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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Sep 05. 2016

인연

사람이든, 동. 식물이든, 사물이든.

중요한 인연을 가족과 지인으로만 국한 지어 온 것 같다.


#1

새로 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왔다.

집 소유자 부부와 우리는 계약서의 설명과 수정 부분을 수정하며 계약을 완료했다.

대충할 수 있는 부분들도 쉽게 설명하며 많은 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느껴져 고마웠다.


이곳에서 좋을 일이 생기길 바란다는 말씀이 진심으로 다가와 감동이 느껴졌다.

이곳에 와 보지 못했다면 만날 수 있을 인연이었을까?


사람에게 받는 감동이란 감정은 참 묘하다. 느껴보지 않으면 공감할 수 없는 감정이다. 


#2

한국에서 딱 하루 연 일일 식당에서 만난 두 분이 부부연을 맺었단 소식을 들었다. 좋은 공간들을 만들게 되면 사람들이 찾아와 이렇게 연을 만들어 가게 되는 걸까?


#3

동물원에서 본 사자의 울음소리가 우리에게도 위협적인데 다른 동물들은 정말 무섭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찰나 우리 안에 놓은 물을 고양이처럼 먹는 모습을 보며 위협이란 단어가 사라져 버렸다.

순간

감정과 이성이 인간에게 존재하므로 그런 무리들이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것들이 위협적이고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을 맺어보지 않아보고선 나에게 어떤 연이 맺어야 할 연이었는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가 없다. 인간의 미덕인 '성실'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함부로의 연'을 다소 방지할 수 있을까?...


이곳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내가 조금씩 변하고 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동물원 벤치에 앉아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푸른 하늘을 보고 연신 모를 이유로 뽀뽈 해주는 아이와의 일상이 나를 흔들어 놓나 보다. 이럴 때 여러 개의 퍼즐들이 갑자기 스스로 맞춰질 때가 오기도 하는 것 같다. 유레카!^^


한 번의 인연이라도 가벼이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것이 사람이든, 동. 식물이든, 사물이든.

작은 인연이라도 그것들의 연결선 상들은 내 삶을 움직일 수도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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