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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Dec 23. 2016

"Food Week" in Berlin.

" 너도 즐겁니? ich auch!"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베를린 동쪽 부근에 위치한 Hienrich-Hiene Str에서 food week란 이름으로 소상공인들이 모여 음식을 알리는 행사가 있었다.

이미 두 달이 지난 일이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다음 해 행사와 비교가 어려우니 더 잊히기 전에 기록해 두어야겠다.


10유로를 내면 3일 모두 출입이 가능하다는데 들어가는 첫날 놀이동산 입장할 때 붙여주는 분홍 종이 팔지를 달아주곤 매번 이걸 달고 오란다. 농담이었을까?;;;


베를린에는 문 닫은 공장의 외관을 그대로 두고 내부 인테리어를 멋지게 만들어 더 나은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들이 많은 것 같다. 밖에서 보면 허름하고 아무도 없을 것 같은데 들여다보면 최신의 장비들과 젊은이들이 부쩍 이는 신기한 세상이 보인다.


이 곳도 과거 문 닫은 공장이었다는데 여러 주제를 변경해가며 많은 이들의 상상들을 실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곳 중 한 곳이다.  

이 날 이 곳은 1층은 식품을 시식하거나 구매할 수 있고 2층은 맥주나 음식을 먹으면서 쿠킹 쇼를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1층과 2층 사이에도 뭔가를 전시해 놓아 물어보니 전자담배를 홍보하는 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이 또한 신기한 조합니다.


2016년 베를린 푸드 위크의 주제는 멕시코 음식이었다. 특히 멕시코에 관련된 음식들이 많이 있었고, 나의 관심사인 칠리소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독일인뿐 아니라 덴마크나 스위스, 멕시코, 인도, 영국에서 등 많은 나라들이 이곳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고 한다. 이들 모두는 그들의 경험과 실험들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들을 아낌없이 알려주었고 소통하려는 자세도 적극적이었다. 


"Qbo", 앱과 연동되는 커피머신

제일 먼저 화려하게 정리된 캡슐커피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Q-bo라는 스타트업의 커피머신이었는데 핸드폰과 연동을 시켜 나만의 커피를 만들고 저장해 놓을 수 있다. 가령 커피의 양과 우유 거품 정도를 저장해 두고 그것을 나만의 이름으로 기억시켜둔다. 그 커피의 레시피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출시된지는 6개월 정도 되었다고 한다.

내가 붙인 나의 커피이름은 liebe로 한잔의 커피를 들고 다니며 구경을 시작했다.


" Ragusa", 봉봉 초콜릿보다 더 맛있었던 스위스 초콜릿

베를린에서 스위스 초콜릿을 벨기에나 프랑스 초콜릿보다 더 많이 본 것 같다.


"Nina jounghans", 쫀쫀한 코크와 이름과 딱 맞는 크림 맛 

마카롱을 가장 맛있게 먹었던 적은 2013년쯤인가? 은아가 처음 가르쳐 준 노란 코크의 초코 패션푸르츠 마카롱이었고 그래서 만들기 시작했었다. 확실히 마카롱은 판매되는 것보다 집에서 만드는 레시피가 맛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시식을 하게 된 nina jounghans의 마카롱은 집에서 만드는 마카롱의 맛과 거의 비슷했고 개당 2유로 가까운 가격이었으나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레몬 데낄라

음료를 제조해 주신 분은 한 번에 술을 털어 넣고 소금과 레몬 칩을 먹으면 천국을 경험하게 될 거라고...

그렇게 먹진 못했으나 정말 따봉이었다.


"Miele", 열일 하는 탐나는 오븐

우리나라에서도 꾀 알려진 주방시설인 miele가 협력사로 참여했다. 셰프가 오븐의 기능과 쓰임에 대해 설명해주며 지속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내가 받은 것은 대구를 저온으로 익혀 과일 소스를 곁들인 음식이었는데 한 조각을 주는데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고마웠다.


칠리맛 카카오가 인기

카카오와 칠리가 섞인 초콜릿을 권해준 언니가 너무 친절히 설명해줘서 사진 하나 찍고 싶다 하니 이렇게 활짝... 웃어주었다. 요렇게 저렇게 보면 이효리 같아 보였다. 여긴 요즘 칠리와 초코를 많이 섞어 먹나 보다. 어쩌면 이 두 가지가 잘 어울릴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엔 2층으로!

2층은 푸드쇼를 보면서 음식을 구매해 먹는 공간이었다.

 

Frau, Bacomy

베를린에서 뉴욕 치즈케이크와 뉴욕식 쿠키, 베이글로 인기를 얻어 업장까지 만들었다는 바코미 여사가 브라우니 굽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알지도 못하는데 기존에 한 번 방문한 경험으로 왠지 반가웠다.

바코미의 카페에 가면 이렇게 케이크를 세트로 먹을 수 있는데 독일과 미국이 섞인 그런 맛의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베를린에선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치즈 케이크를 찾기가 어려운데 이 치즈케이크는 조금 위안이 될만한 것 같다.


Detox shot

그리고 이곳도 역시 디톡스 주스가...

당근주스가 베이스인데, 생강과 허브 꿀이 들어가 몸에 들어가는 동시에 뭔가 진짜 해독되는 것 같은 맛이 났다. 음식의 유행이 한나라가 아니 전 세계가 비슷하게 같이 움직이고 있나 보다. 그것은 서점에 진열된 책도 예외지 않다.


taco taco

멕시코가 테마인 만큼 멕시코 음식 타코를 시켜 자리에 착석해 푸드쇼를 구경했다.


그리고 집에 데리고 온 식품들

올리브 조이는 정말 맛있었던 올리브 오일이었다.

해피 망고는 나에겐 실패작

이 곳도 스무디 열풍이었다.  

이 스무디 패키지는 30일 패키지 형태로 매우 고가의 프로그램 패키지다.

한국에서도 경험해 보았던 디톡스 스무디나 주스와 같이 시간에 따라먹기는 하나 그것 외에도 과일을 말려 만든 간식과 다양한 티를 함께 먹어 인체 발란스를 맞춰준다고 소개했다. 가입을 하게 되면 스케줄이나 먹어야 할 시간에 대한 앱이 나의 생활을 도와준다고 한다.


한국보다 느린 인터넷을 소유하고 있는 이곳에서 연동되는 앱이나 프로그램이 음식과 함께 발달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내년이 되면 나도 이들과 섞여 함께 제품에 대해 흥이 나게 소개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10월이었지만 슈톨렌을 팔고 있는 두 미소년의 설명과 친절함에 놀라 찰칵

독일에는 정말 이렇게 바람직한 젊은 남녀가 넘친다.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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