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소상공인의 시장.
11월 23일경부터 시작하여 이제 곧 정점을 찍는 시장이 한창 열리고 있다.
이곳을 오기 전 작년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 이 나라가 무척 궁금했는데 1년이 지나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마켓의 형태에 따라 1유로의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고 입장료 없이 길거리를 다니면서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입장료를 지불하는 곳은 예쁜 공연도 볼 수 있고 화장실이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나 협소한 통로들로 붐비는 점도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Glühwein"
추운 날 한잔 마시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보통은 머그잔을 들고 다니면서 마켓을 구경하기도 하고 스탠드 테이블에 기대어 마시며 낯선 이들과 눈인사를 나누거나 몇 마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혹은 사진을 서로 찍어주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마켓 어디를 가든 쉽게 볼 수 있으며 판매하는 주인 손 맛에 따라 모두 맛이 다른 듯하다.
음료 한 잔 가격이 7유로라는 말에 깜짝 놀랐지만 컵 보증금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한다. 마신 후 컵을 다시 반납을 하면 3~4유로를 건네준다. 컵에 연도가 적힌 걸 보면 매년 디자인이 바뀌나 보다. 매년 머그 하나를 구입해 모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싶다.
추운 겨울날 이 곳은 이렇게 추위를 즐기고 준비하는 방법을 갖고 있나 보다.
평소 보았던 넓고 넓은 광장들은 특별한 날들에 소상공인들을 위한 마켓으로 변신한다. 혹은 작은 가게를 갖고 있어도 이런 마켓에 참여하여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너도 즐겁고 나도 즐거운?! 이런 모습이 부러웠다.
동네 시장은 마트보다 대부분 가격이 높다. 처음엔 가격만 보고 구경만 하고 말았다.
부쩍부쩍 한 인파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사람들은 오가고 상인도 손님들도 하하호호다.
이런 광경을 여러 번 보던 와중 귤 하나를 사도 바나나 하나를 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런 동네 시장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들은 독일 태생이라고 한다.
오늘은 아이를 데리고 시장에 들어서는데 소시지를 사달란다.
제일 먼저 소시지와 고기를 파는 곳에 가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소시지를 고르고 있는데 키친타월을 부욱 찢더니 소시지 하나를 건넨다. 아인 당케쉔하곤 우적우적 먹는다. 같은 것으로 4개를 사는 동안 아이는 갑자기 츄스와 웃음을 보냈고 모두 한바탕 웃곤 다음 가게로 갔다. 아이들이 인화가 맞긴 한가보다.
항상 눈으로 보았던 예쁘디 예쁜 귤 4개 구입.
그리고 꽃집으로
장미를 보고 있는데 아이가 상인에게 또 말을 건넨다.
상인도 아이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넨다.
상인이 아이에게 선물로 준 카사블랑카 꽃 한 송이가 온 집안의 향을 바꿔 놓았다. 내 마음과도 같이...
좀 더 따뜻한 생각 많이 하고 따뜻한 음식 나누면서 .같.이. 따뜻해져요!
메리메리 하게 크리스마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