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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모음 Dec 10. 2021

2. 취미가 독서라고?

읽고 쓰기의 중요성



중고등학교 때는 수업시간외에 CA시간이 있었다. CA는 club activities의 약자이다. 특별활동, 클럽활동을 통해 공부 외에 자신의 흥미나 능력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음악, 미술, 운동, 독서 등 취미나 관심 있는 분야들의 학생들끼리 모임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교육활동이다. 어릴 적 음악, 미술 등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을 보면 모두가 부러워했었고 독서가 취미라고 하면 겉으로는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비웃기도 했었던 거 같다. 그렇게 책 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성인이 되고 나서야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책 한 권 속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었고,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고,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생기게 되었고 밀리의 서재를 시작으로 독서는 나의 취미가 되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지금이라도 마케팅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읽었던 책이 <인스타그램으로 sns 마케팅을 선점하라>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왜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책의 내용 중 ‘인스타그램 덕분에 오늘 하루만 해도 최소 1만 명의 사람과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든 메시지든 어떤 형태로든 소통할 수 있다. 이것만큼 훌륭한 마케팅 채널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라는 내용을 보는 순간 지금이라도 인스타그램을 시작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SNS라고는 10여 년 전 한창 유행하던 싸이월드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나온 이후로는 SNS를 하지를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들을 보면 적게 되었고 양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노트의 양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보관하기도 불편하고 다시 찾아보기에는 100여 장 되는 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종이에 쓰는 것도 좋지만 디지털화를 위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기로 했다. 일명 북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좋았던 글들을 모아서 적고 피드에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다. 게시물을 등록할 때마다 좋아요 수도 늘어나고 하나둘씩 팔로워들이 늘어 가면서 재미도 있고 슬슬 인스타그램에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그런데 기록용으로 사용하려던 인스타그램은 사진 기반 어플이어서 글자 수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대체할만한 것을 찾던 중 블로그를 발견하고 블로그에도 기록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안나는 책도 있을뿐더러 어떤 책에서 본 건지 헷갈리기도 했는데, 기록을 하기 시작하니 뭔가 든든한 나만의 비밀노트가 생긴 것처럼 포스팅을 할 때마다 나름 뿌듯했고, 포스팅을 발행하면 주는 콩을 모으는 재미도 있었다. 노트에 기록했을 때와는 다르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기록을 한 뒤 일일이 찾아보는 시간을 줄여주고, 원하는 책을 찾기도 수월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록이 쌓이고 쌓여 나중에는 자신만의 소중한 자산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생들 중 95% 학생들은 아무런 목표 없이 공부만 한다고 한다. 그중에 15% 정도는 목표는 있지만 기록은 하지 않는다. 나머지 5%의 학생들은 꿈과 목표를 위해 기록을 하고 실행해 나간다고 한다. 몇십 년 후 그들의 수입을 비교해보면 10배나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독서와 기록의 중요성은 하버드 대학교의 결과를 통해서 알 수가 있다.



한 권 한 권 읽고 쓰기 시작하면서 다른 책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읽는 속도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었다. 마케팅 서적에서부터, 소설, 에세이, 자기 계발, 경제경영 등등 이것저것 궁금했던 책들을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그렇게 꾸준히 독서를 한 결과 초반에 1년 50권이었던 목표를 훌쩍 넘겼다.


누군가 나에게 취미가 뭐냐고 물어본다면,지금은 당당히 내 취미는 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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