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일기
새벽 네시반쯤에 핸드폰이 윙~윙 거리는 소리가 끊기질 않았다. '뭐지' 싶어서 봤더니 소셜캠페인 함께하고 있는 황승하씨 (대표)로부터 온 메시지.
'새벽감성에 약주하고 글남기는데' 너무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였다. 사진에 나오는 문자 같은 문자를 두개나 더 보냈는데...새벽에 깨서 보는데 조금 힘들긴 했다 ㅋㅋ
오타도 좀 있고 '체인지메이커'가 '챌린지메이커'로 둔갑된 내용이였지만, ㅋㅋㅋㅋ 그만큼 취해서도 꼮꼮꼮 눌러쓴 정감이 묻어나는 하나의 '편지'였다ㅋㅋㅋ 삐뚤빼뚤하게 쓴 손편지 보는 기분...ㅋㅋㅋ
아무튼 진짜..억수로 부끄러웠다.
'내가 그런 감사를 받을 사람인가'에 대한 부끄러움도 약간 있겠지만,
그것보다, 내 자신을 뒤돌아봤을때, '나는 이런 감사를 남에게 한번도 잘 전달해보았나'라는 생각에 잠겼고, 부끄러움이 그 생각으로부터 번져갔다...
예의바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하여, 혹은 믿음직스러워 보이려고 '감사합니다' '고마워'라는 말은 많이했던 것 같은데. 진짜 참된 고마움은 잘 전달하지 못해왔던 것 같다. 성격 때문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다 핑계다.
따지고보면 정말 감사한 사람들이 많은데...나는 왜그랬을까?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한 말 중에 "일생동안 올린 기도가 '감사합니다'는 말 밖에 없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드디어 이 말이 가슴 깊이 묻힌다.
일생동안이 아니라, 이제 그 일생의 빛갚음을 시작해야겠다.
소셜캠페인 관련한 일하러 인천에서 용산까지 와준 돈규한테 오늘 고맙다는 말 했었는데, 또 말투가 좀 구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