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늘 위기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보고 감당 가능한 리스크라면 시도해보자

by 은행원

언젠가는 회사를 그만둘 거라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 시기가 언제냐가 늘 나의 화두이다.

2년 전에 회사를 그만두어야겠다 마음먹었을 때 마침 코로나가 터졌다. 지금이야 지난 일이지만 그때의 위기는 내가 금융권에서 근무하면서 겪은 한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의 충격이었다. 영업제한으로 특히 자영업자 분들이 힘들어하셨던 기억이 난다. 어려운 시기에 매달 월급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때로 감사하면서, 때로는 얼른 나의 것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공존했다.

그리고 22년 여름. 나는 또 한 번 회사를 졸업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는데 그때 회사 선배가 이야기한다.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어쩌려고 그러니, 조금만 더 다녀봐.

2년 전에도 위기였는데, 그 위기가 회복되기가 무섭게 또 위기다.

환율이 1400원을 넘었고

주가는 2200포인트, 코스닥 690포인트

부동산은 1-2억씩 하락하고 있다.







위기는 생각보다 꽤 빈번하게 자주 온다.

막대한 통화를 찍어낸 후에는 필연적으로 다시 돈을 회수해야 하고, 그것은 금리 상승과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생각해보면 2018년에도 위기였다.

한채만 남기고 팔아라, 라는 이야기에 부동산은 끝났다. 는 생각이 많았고 실제로 2018-2020년 사이에 집을 판 분들도 많이 계신다.

생각해보면 위기는 굉장히 자주 온다. 어쩌면 항상 위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위기라는 것은 내가 할 일을 미루기 위한 적절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 인생은 평탄한 오르막길이 아니라 때론 경사가 높고, 때로는 밑으로 푹 꺼지기도 하면서 긴 여정을 즐기는 레이스와 같았다.









최근에 아는 분과 식사를 할 일이 있었는데

2년 전에 카페를 창업하려고 알아보다가 경기가 안 좋아서 취직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자 옆에 분이 이야기하신다, 그래 요즘 자영업자들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으면 수백 가지다.

반면 해야 할 이유를 찾으면 그 또한 수백 가지다.

나 역시 연습한다.

이 일을 시도했을 때 최악은?

이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하고 싶은 이유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보고, 그게 내 인생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범위라면 일단 시도해본다. 내가 두려워서 하지 않았던 일들이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때 하지 않음을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늘 위기인 인생,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보고 감당 가능한 리스크라면 시도해보자>고 스스로 되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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