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는 분이 계실까요? 아마 강도는 달라도 저마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제가 하는 일은 스트레스 강도가 심한 편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돈을 만지다 보니 돈이 틀려서는 안 되므로 늘 긴장해 있는 상태이고 하루에도 수십 명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그것에서 오는 압박도 만만치 않답니다. 모든 사람이 내 마음 같지 않기 때문에 그로부터 오는 압박도 심한 편이에요.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잘 해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해요. 우리가 하루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인데요, 이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제가 1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1.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스트레스를 이야기하는데 죽음까지 떠올려야 하나요? 싶지만 비단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혔을 때 <메멘토 모리>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 문제는 정말 작은 문제가 됩니다.
어떤 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내가 그 현상을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같은 환경에서 일하지만 각자 느끼는 스트레스 강도가 달라요. 누군가는 가볍게 넘기지만, 누군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요.
어떤 문제가 심각하게 여겨질 때는 죽음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죽음 앞에서 무엇이 문제가 될까요. 우리가 했던 무수히 많은 고민과 걱정들도 죽음 앞에서는 작은 문제가 됩니다.
내가 지금 고민하는 이 문제를 몇 년 뒤에도 떠올릴 것인가? 몇 년 뒤에도 기억할만한 정도의 심각한 문제인가? 떠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죽음 앞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문제들은 작아지듯이, 스트레스 역시 마찬가지로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답니다.
2. 자연, 평화 등 마음의 평정심을 찾아라.
저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비상식적인 분들도 많이 만나게 돼요. 가끔 욕을 하고 소리를 치는 분들도 만나고요. 그분들의 자극에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고 하죠. 그분들의 자극에 반응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그러한 스트레스가 내 눈앞에 닥치면 저는 머릿속으로 푸르른 바다, 초록 숲, 하얀 눈 등 대자연을 떠올리려고 해요.
일출이나 일몰을 보신 적 있으세요? 그런 광경을 보면 대자연 앞에 나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느끼게 돼요.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역시 대자연에 비하면 작은 문제이고, 어쩌면 먼지 같은 일이 될 수도 있어요.
나쁜 상황에서 당장 벗어날 수는 없지만 내 머릿속의 생각만큼은 내 자유로 결정할 수 있어요. 저는 뇌를 의식적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놓으려는 생각을 한답니다.
3. 감정을 배제하고 기계적으로 생각하라.
제가 입사하고 얼마 지난 후에는 일요일 밤이면 회사 가기 싫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일요일 밤부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잠도 잘 안 오고 가슴이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하기 힘든 일을 도전할 때마다 항상 기계적으로 행동했거든요. 두렵다, 하기 싫다. 이런 감정은 싹 배제하고 기계처럼 그 일을 해나가는 거예요. 이것도 직장에 적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 자체를 지워버렸어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정을 배제했어요. 생각해 보면 출근하기 싫다는 감정도 내가 회사에 대해 생각을 하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거든요. 싫다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싫어지고 자꾸 생각나서 괴롭게 돼요. 그래서 아예 생각자체를 지워버린 거예요. 주말에는 주말만 생각하고 평일에는 평일 일상에 충실하고요. 회사 가기 싫니, 월요병이니, 이런 생각 자체를 지웠어요. 기계는 어떻죠? 감정 없이 정해진 프로세스대로 일을 처리해 나가죠. 나는 기계다.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감정을 배제해요. 싫다, 좋다는 감정 모두 내 생각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돼요. 그런데 이 감정을 마냥 싫다,라고 생각하는 데만 쓰지 말고 그럼 내가 현실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부터 해봐야 해요. 저는 부정적인 감정을 잘 활용해요.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싫다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이걸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해요.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을 전부 부정하지는 않아요. 부정적인 감정도 나의 원동력으로 가져다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 대신, 출근을 하지 않으려면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부터 고민해봐야 할 거예요. 그게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