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코엑스에 다녀왔어요
소바집에 갔는데 이른 점심을 먹고 난 후여서 메뉴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이었어요.
일단 먹어보고 더 시키자 싶어서
적당히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먹더라구요.
메뉴 하나 더 주문해야겠다. 싶어서
추가 주문을 했어요.
1.면만 추가 하셔도 똑같이 나오세요
단품 메뉴 하나를 추가하자,
젊은 직원분이 이렇게 제안하셨어요.
소바하나 시키시는 게
면 추가하시는 거랑 똑같으세요.
면만 추가하셔도 될 것 같은데 어떠세요?
한 그릇 주문하는 것보다
면만 추가하는 건
반값이니 저희 입장에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어요.
2.부타동은 양념 추가해드세여
추가로 부타동 하나 더 주문했는데요,
부타동을 가져다 주시면서
이런 말을 곁들이셨어요.
그냥 드셔도 되고 매운 거 좋아하시면 옆에 있는 소스 덜어 드시면 더 맛있으실 거에요.
매운 거 좋아하는 저는 추천해주신 소스를 곁들여 더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3. 식사 맛있게 드셨어요?
맛있게 먹고 계산하러 나오는데 사장님이 질문을 하셨어요.
식사 맛있게 드셨어요?
네~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의 센스와 친절함에 감동했는데
역시나 사장님부터 남다르셨더라구요-
가장 좋은 본보기를 사장님이 직접 보여주고 계셨어요.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인상깊었던 이 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글로 남겨야겠다. 생각하는데
옆에서 남편도 같은 이야기를 하네요.
일하시는 분들 센스가 좋다고.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 혹은 도움이 되는 걸 먼저 알려주고자 하는 마음에
고객은 감동을 받고 팬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마 다음에 코엑스를 가든
혹은 다른 장소에서 그 브랜드를 보게 된다면
아마 저는 그때의 기분 좋은 식사를 떠올리게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