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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러브 Sep 11. 2023

전세 재계약 날 끄적임

벌써 세번째 임차인을 맞이한 아파트에요.

첫번째 분은 3년 거주

두번째 분은 4년 거주하셨으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답니다.

세번째 맞이하는 임차인분은 저보다 10살 어린 분이셨어요 

혼자 이렇게 큰 금액을 계약하는 건 처음이라며 긴장의 눈빛이 가득해보이셨어요.

임대인과 임차인, 

서로 긴장되는 마음이긴 마찬가지에요.

어떤 분이 거주하게 되실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데는 인연이 존재하는 게 분명해요.

계약을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그때 했던 작은 시도와 선택이

현재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갓난 아이를 안고

계약을 하고 

수리를 하고 

직접 등기를 했던 지금보다 젊은 시절의 내 모습, 

전세계약서를 쓰러 온 임차인과 비슷한 모습이었을 거에요. 

모든 게 처음이고 새로워 

긴장하던 모습도 

이젠 추억입니다.

작은 평수다보니

혼자 사시는 분이 대부분이신데요.

매도를 잠시 고민했다가

아무래도 팔 이유가 없는 듯 해서

가져가기로 했어요

보유세 거의 없고

양도세도 거의 없을 물건이며

노후엔 월세를 받아도 된다 생각하니

든든해져요 

작은 금액이지만 5%도 증액하게 되었구요.

매수를 하고

매도를 하고

전세를 놓고

모든 선택이 다 

옳은 선택이었다면 좋겠지만

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결국 현재의 내가 과거의 선택을 판단할 뿐이죠.

현재의 내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아쉬운 판단을 한 적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잘했다고 토닥여주고 싶어요.

투자를 시작하면서

골치아픈 일도 있고

여러 신경도 써야하죠.

세금 낼 때도 꼬박꼬박 돌아오고

세금 내다보면 1년이 훌쩍 지나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지 못했던 세계를 알게 되어서

자본주의에 눈을 뜨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을 해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회사가 아니여도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무수히 많은 어떻게 하면 이라는 저의 how를 해결 해준 것 중 하나가 바로 '투자'이니까요.

우리는 아마, 

지난 날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을 더 많이 후회하게 될거에요.

그런 후회를 줄이고 싶어서 오늘도, 

어쩌면 실패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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