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번째 임차인을 맞이한 아파트에요.
첫번째 분은 3년 거주
두번째 분은 4년 거주하셨으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답니다.
세번째 맞이하는 임차인분은 저보다 10살 어린 분이셨어요
혼자 이렇게 큰 금액을 계약하는 건 처음이라며 긴장의 눈빛이 가득해보이셨어요.
임대인과 임차인,
서로 긴장되는 마음이긴 마찬가지에요.
어떤 분이 거주하게 되실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데는 인연이 존재하는 게 분명해요.
계약을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그때 했던 작은 시도와 선택이
현재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갓난 아이를 안고
계약을 하고
수리를 하고
직접 등기를 했던 지금보다 젊은 시절의 내 모습,
전세계약서를 쓰러 온 임차인과 비슷한 모습이었을 거에요.
모든 게 처음이고 새로워
긴장하던 모습도
이젠 추억입니다.
작은 평수다보니
혼자 사시는 분이 대부분이신데요.
매도를 잠시 고민했다가
아무래도 팔 이유가 없는 듯 해서
가져가기로 했어요
보유세 거의 없고
양도세도 거의 없을 물건이며
노후엔 월세를 받아도 된다 생각하니
든든해져요
작은 금액이지만 5%도 증액하게 되었구요.
매수를 하고
매도를 하고
전세를 놓고
모든 선택이 다
옳은 선택이었다면 좋겠지만
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결국 현재의 내가 과거의 선택을 판단할 뿐이죠.
현재의 내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아쉬운 판단을 한 적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잘했다고 토닥여주고 싶어요.
투자를 시작하면서
골치아픈 일도 있고
여러 신경도 써야하죠.
세금 낼 때도 꼬박꼬박 돌아오고
세금 내다보면 1년이 훌쩍 지나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지 못했던 세계를 알게 되어서
자본주의에 눈을 뜨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을 해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회사가 아니여도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무수히 많은 어떻게 하면 이라는 저의 how를 해결 해준 것 중 하나가 바로 '투자'이니까요.
우리는 아마,
지난 날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을 더 많이 후회하게 될거에요.
그런 후회를 줄이고 싶어서 오늘도,
어쩌면 실패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