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암기 #과연?
이해라는 밑그림 위에 암기를 칠하는 것
공무원 시험에 암기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이해로 80점을 가고 초고득점을 위해 암기를 하자
-애용이-
모든 지식에 대해서 우선 그 지식을 알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본적인 암기가 필요하다. 국어는 이해하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어휘력이 있고, 영어는 이해하기 위해 최소한의 영단어가 있고, 필자의 시험이었던 전공과목들은 전문용어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들은 실제 공부의 대략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공무원 수험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있다는 전제하에 회독부터 기출문제 적용까지는 '이해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우선 필자는 암기력이 매우 약하다. 뭔가 끈덕지게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계속해서 같은 것을 보면서 외우는 것을 하지 못한다. 필자는 공무원 시험 이전에 NCS 기반 공공기관을 붙은 경험이 있다. NCS의 경우는 암기가 필요 없었다. 한차례 공개된 NCS 파트별 문제를 보고 시험을 봤고, 1/100 정도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을 했다. 공무원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에는 암기에 너무 취약해 차라리 5급 PSAT이 오히려 쉬워 보일 정도였다.(하지만 2차 시험에 너무 많은 것을 외워가야 하는 것을 알기에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만큼 필자의 머리는 이해력에 집중되어있고, 암기에 매우 약한 특성을 보인다.
공무원 시험에 암기는 중요하다. 특히 수험서라는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을 정도의 기본 암기, 그리고 마지막 초 고득점을 위한 세밀한 암기. 하지만 그 중간, 특히 합격점을 넘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암기보다는 책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정확한 이해력이 더 필요하다. 공무원 공부에 암기가 전부라는 글들을 보면서 마음 한편이 씁쓸했다. 마치 '자기 자신만 똑똑하고, 공무원 시험은 똑똑하지 못하고 엉덩이 깔고 오래 공부하는 사람들만 붙는 시험이다'라는 식으로 공무원 공부를 폄하하는 글들을 보면서 공무원 시험공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처럼 빚과 가난과 모진 풍파를 이겨내면서 공무원 공부를 하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써본다. 암기 어렵다면, 이해로 넘어가자! 공시준비생 여러분들 모두들 힘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