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루한 인생

by 흰 점

비루하게 태어난 사람은 없다.

다만 비루하게 살아갈 뿐


별과 같던 이상을 놓아버리고

성찰의 기회를 포기한 채

이웃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버린다.

끝없이 핑계하고

작은 이기에 천착하며

사소한 것에 악을 쓴다.

당치 않은 속삭임에

작으나 거대한 삶의 소용돌이에

그저 그렇게 내맡긴다.

타고난 고결함

그 아름다움이

그 순결함이

놓아버린 손을 타고 범하여진다.


운명을 거스르며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

그렇게 인생은 비루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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