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리여행 Apr 11. 2021

단원고 학생들 고맙습니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_정호승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 길이 없고
그대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아직 선로가 없어도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푸른 바다의 길이 하늘의 길이 된 그날
세상의 모든 수평선이 사라지고
바다의 모든 물고기들이 통곡하고
세상의 모든 등대가 사라져도
나는 그대가 걸어가던 수평선의 아름다움이 되어
그대가 밝히던 등대의 밝은 불빛이 되어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한배를 타고 하늘로 가는 길이 멀지 않으냐
혹시 배는 고프지 않으냐
엄마는 신발도 버리고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아빠는 아픈 가슴에서 그리움의 면발을 뽑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주었는데
친구들이랑 맛있게 먹긴 먹었느냐
그대는 왜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것인지
왜 아무리 보고 싶어 해도 볼 수 없는 세계인지
그대가 없는 세상에서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잊지 말자 하면서도 잊어버리는 세상의 마음을
행여 그대가 잊을까 두렵다
팽목항의 갈매기들이 날지 못하고
팽목항의 등대마저 밤마다 꺼져가도
나는 오늘도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봄이 가도 그대를 잊은 적 없고
별이 져도 그대를 잊은 적 없다






_소리여행's 나누고 싶은 이야기


올해는 세월호 7주기입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2553일이 되는 날입니다. 



함께 하는 마음이 모여 모여

그 날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합니다. 



세월호를 그림으로 담을 때는 아이들 모습을 그려낼 자신이 없어서

지금껏 아이들은 피해서 그림으로 담았는데요. 

오늘은 용기를 내어 담아봅니다. 


여전히 눈물이 나고..

여전히 마음이 아프네요. 



올려드린 그림은 무료 배포입니다. 

필요하시면 사용하세요. 


이 그림은 안산 단원고 학생회 및 교육가족 그리고 선생님들께 공유될 예정입니다.



그림 저장하시려면~









단원고 학생들이 416 추모행사 준비를 위해 담장을 예쁘게 꾸미는 사진입니다. 


세월호 추모행사를 준비해주시는 학교 관계자분들과 어여쁜 아이들 마음이  너무나 예쁘고 든든하네요^^


세월호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세월호 진실을 응원하는 시민 모두 힘내세요!!!





::작가의 한 마디

어떻게 표현할지

어떻게 색으로 담아낼지

늘 고민합니다.

_타인의 창작물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세요~

_무단 도용방지를 위해 색상을 다운시켜 올렸습니다~

(hj2890)

소리여행's work order

email : helenhanmom@hanmail.net




매거진의 이전글 작고 어여쁜 아이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