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마지막 대사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의 마지막은 지훈이가 소우에게 미처 해주지 못한 답을 하면서 끝을 맺는다.
비록 아이들끼리 하는 교내 재판이었지만, 지훈이는 그 과정에서 느끼고 깨달은 점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드라마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대사가 마음에 남는다.
소우야, 삶은 명제를 붙일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이야.
끊임없는 반전이고, 셀 수 없는 희비야.
모두 그렇게 살아가는 거였어.
때로는 몸을 웅크리고, 때로는 손을 뻗어가면서
고독한 섬으로 남고 싶어 하면서
요란한 파도를 기다리기도 하는 그런 불안전한 마음으로...
넌 틀렸어. 오답을 갖고 세상을 떠났어.
아름다운 음악을 전주만 듣고 꺼버렸어.
예쁜 꽃나무를 빗속에서 지나쳤어.
늘 어둠뿐이라고 단언했던 니 삶은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방이었어.
바뀔 수 있었어.
괜찮아질 수 있었어. 그래서 넌 틀렸어.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
이제 봄이 오려고 한다.
나는 겨울에 엄마를 잃었고 아빠를 잃었고 너를 잃었지만...
그래도 내 세상에 봄이 오려고 눈이 녹고 새싹이 나. 날이 맑고 바람이 좋아.
그래서 난 지치지 않으려고. 비록 이런 삶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