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했던 며칠전, 가을날 안양천 산책

며칠 미세먼지 속에 살다보니 참 다른 세상처럼 느껴진다.

by 청자몽

지난주초, 하늘도 맑고 공기도 좋았던 낮에 안양천을 산책했다. 지난주 일인데 며칠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에 살다보니, 산책 다녀온게 멀게만 느껴진다. 환기 때문에 잠깐 창문 열었다가 닫기 바쁘니...


예년에 비해 한달 빨리 찾아왔다는 미세먼지 때문에 벌써부터 좀 우울해지려고 한다. 미세먼지 신경 안 쓰고 맘편히 나다닐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



볕은 따갑고 개천에 물소리는 졸졸졸... 듣기 좋았다.

깨끗하진 않지만 돌다리 사이를 빠져나가는 물소리가 좋아서, 아찔함을 느끼면서도 종종 이 다리를 건너게 된다.



소리만 듣고 있으면 물이 꽤 맑고 향기로울 것 같은데, 실제는 그렇지 않아서.. 반전이다.


더할 나위 없이 맑은 하늘이었는데... 다음날 잿빛 하늘에 미세먼지로 가득했던 것 역시 반전이었다.


촘해서 산책로에선 따가운 햇볕이 들어오지 않았다. 바람까지 서늘하게 불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개천 주변을 맴도는 새끼 고양이를 만났다.

몸통은 까맣고 발만 하얀 일명 흰양말 신은 고양이었다. 배가 고픈건지 재롱을 떠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뭇잎을 물고 다니기도 했다.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익숙한 나팔꽃이 반가웠다.

개천 주변에는 여러가지 꽃들과 들풀이 어우러져 피어 있었다.



계단 근처에 노란 금계국도 반가웠다. 이맘때 즈음 만날 수 있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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