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 속에서도 멈출 수 없는 마음

에스라 4장 1–5절

by 올리비아

“우리도 너희와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겠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며 다가왔다.

하지만 스룹바벨과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고개를 저었다.

“이 성전을 세우는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입니다.

우리는 혼자서라도 해야만 합니다.”

그 순간부터였다.

거짓된 친절은 곧 적대감으로 바뀌었고,

그 땅의 백성들은 유다 사람들의 손을 약하게 하며

성전 건축을 끝까지 방해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을 때도 그렇다.

하나님께 마음을 돌리고, 무너진 삶의 터를 다시 세워보겠다고 다짐한 순간,

이상하게도 방해가 찾아온다.

사람의 말, 상황의 벽, 내 안의 두려움까지.

마치 “정말 이 길이 맞냐”고 묻는 듯하다.

성전은 벽돌을 쌓는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께 마음을 돌리는 일, 잊혀졌던 예배를 회복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사탄은, 세상은, 그 마음을 꺾으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말씀에서 무엇보다 위로를 받는다.

하나님은 방해 없는 길을 약속하지 않으셨지만,

방해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마음을 주신다.

사람들은 손을 약하게 만들지만,

하나님은 마음을 강하게 하신다.

계획은 막혀도, 부르심은 멈추지 않는다.

벽은 높아도, 하나님의 뜻은 더 높다.


그래서 오늘, 조용히 이렇게 기도해본다.

“하나님,

누군가가 내 손을 약하게 할지라도,

제 마음만은 주님께 향하도록 붙들어 주소서.

눈앞의 방해보다, 주님의 부르심을 더 크게 보게 하소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잠시 숨 고르며

다시 주님의 성전을, 제 마음을, 세우게 하소서.”


성전은 벽돌이 아니라 마음이고,

예배는 장소가 아니라 방향이다.

방해가 찾아왔다면, 어쩌면 지금이 바로

하나님께 가까이 설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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