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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 Nov 23. 2019

독립출판으로 크라우드펀딩 도전하기

런어데이 프로젝트 #6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했던 '독립출판' 강좌가 성황리에 끝났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하고 참석해 주셨다. 신청인원 보다 넉넉하게 40명 규모의 강의장을 대관했는데, 좌석이 부족해서 임시로 의자를 빌려와 좌석을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사실 곧 오픈할 런어데이 플랫폼에서 정식으로 강좌를 론칭하기 전에 이벤트를 가장한 사전 테스트 의미로 진행한 강좌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물론 아주 저렴한?(1만 원) 참가비 영향도 있었겠지만, 그것보다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독립출판'에 대해서는 이미 이전에 브런치에 글을 쓴 적이 있다. 원데이 클래스로 독립출판 강좌를 준비하면서 작성한 글이었는데, 독립출판에 대한 개념과 독립서점을 다루는 데 내용이 치우쳐 있고, 실제 독립출판물에 대한 사례가 없어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떡볶이는 어떻게 독립출판의 히어로가 되었나

성공한 독립출판 사례를 꼽을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인 것 같다. 이 책은 2018년도에 주요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인기를 받은 책이지만, 사실 정식 출판사를 통해 나온 책이 아니다. 독립출판, 그것도 텀블벅이라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등장한 책이었다.

1369%를 달성했다.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작가가 기분부전 장애라는 일종의 가벼운 우울증을 치료하며 경험한 이야기를 쓴 이 책은 '독립출판물은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비전문적이어서 대중성이 없다'는 기존의 상식을 깨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책 이후로 출판 업계에서 이 책과 비슷한 트렌드의 책들이 지금까지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2탄이 나오거나 비슷한 느낌이 나오거나

사표 쓰면 행복한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같은 자기 고백 트렌드 외에 독립출판을 통해 또 한 가지 눈여겨볼 트렌드는 바로 '퇴사'다. 사실 '퇴사=독립'이라는 등호가 성립되기 때문에, 독립출판 쪽에서 유독 퇴사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사실 '퇴사' 키워드는 이제 너무 많이 팔린 키워드가 된 느낌이 있지만, 여전히 퇴사와 관련된 인상 깊은 책들이 꾸준히 출판되고 있다.

또 하나의 핫 키워드 '퇴사'

퇴사 관련 책들 가운데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다. 퇴사 키워드를 떠나 책 자체로 완성도가 높아 책을 다 읽어 갈 때 문득 아까운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 책 역시, 알라딘과 예스24에서는 주문할 수 없었던 독립출판물이었다.(지금은 알라딘, 예스24 주문 가능) 당시, 온라인 서점에서 이 책을 구할 수가 없어서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주문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 역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처럼 텀블벅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켰고,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 지금은 대형서점에 당당히 진입한 상태로 보인다.


음악 회사는 왜 잡지를 크라우드펀딩 하는가

최근 독립출판 관련해서 텀블벅에서 눈여겨본 크라운드펀딩은 '스페이스 오디티'라는 음악 분야 회사였다. 일주일마다 음악을 추천해주는 뉴스레터를 보내줘서 잘 받아보고 있었는데, 텀블벅에 매거진을 크라우드펀딩 하고 있었다.

아도이(ADOY)는 요다(YODA)

아이즈원은 잘 모르지만, 아도이는 관심 있게 보고 즐겨 듣고 있었기에 호기심이 생겨 펀딩에 참여했다. 펀딩이 끝나고 도착한 매거진을 꽤 재미있게 읽었다. 음악회사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매거진을 만들고 음악과 관련된 콘텐츠의 영역을 넓혀가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커머셜인디' 아도이


칭찬받는 기획서는 알고리즘이 다르다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던 독립출판 강사님 역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책을 출판한 경험이 있다.

셀프업북 임성수 대표

직접 강사님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출판 관련 크라우드펀딩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사실 크라우드펀딩 자체보다는 크라우드펀딩 할 책의 원고를 쓰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럼, 원고 쓰는 것부터 크라우드펀딩 하는 것까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럼, 아예 원고 쓰는 것부터 크라우드펀딩까지 직접 코칭해주는 건 어떠세요?"


그렇게 졸라서, 강사님과 정식으로 독립출판 강좌를 만들게 됐다. 출판물은 아니지만, 우리도 이 강좌를 크라우드펀딩으로 론칭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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