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순천을 다녀와서 느낀점

16시간의 운전, 24시간의 여행

by Min

왕복 16시간 정도 운전을 한 것 같다. 1박의 수면 시간을 제외하면 여행에 소비한 시간 보다, 운전에 소비한 시간이 많은 여행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 정리해 보자면


1.음악

고향이 서울이라, 명절 교통 체증 같은 걸 잘 모른다. 하지만 이제서야 알게됐다. 아니 매년 반복해서 깨닫고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둘 다 명절이다.


어쨌든, 순천, 희한하게도 애들을 데리고는 간 적이 없었다. 출장으로 몇 번 다녀왔던 순천, 이번 어린이날엔 아이들을 그곳에 꼭 데려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차 안에서 딸냄들에게 얘기했다. 이번 어린이날 선물은 순천. 아이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음... 나도 누가 운전해 주는 차에서 잠들고 싶다...만

아이들이 깨면 음악을 들었다.

있지, 달라달라 2시간 정도 들었다. 달팽이의 하루(동요) 3시간 정도를 반복재생으로 들은 것 같다.

본의 아니게 반복해서 듣다 보니,

가슴에 와 닿는 가사도 생겼다.

쏘왓? 신경 안써! 사랑 따위에 목메지 않아! 세상에 재밌는 게 더 많아! 예쁘기만 하고 매력은 없는 애들과는 달라 달라 달라~ <달라달라>

사람이면 신경쓰게 되어 있다. 딸아.

야호 마음은 바쁘지만 느릿느릿 달팽이... 아직도 한 뼘도 못갔구나 <달팽이의 하루>

그래, 달팽이도 있는데, 아빠는 한 뼘은 갔구나~

그러거나 말거나, 애들은 어린이날 선물로 내게 구몬을 대신 해달라고 하였다. 물론 그건 메인 선물은 아니고...


2.음식

이건, 예전 회사 때 기억들로 찾아서 갔는데... 음... 가게 별로 평가해 보면...


대대선창집

짱둥어탕 맛이 변한 거 같다. 반찬들도 가짓수만 많고, 서울보다 맛이 못했다. 뭐랄까,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여기가 서울이야? 전남이야? 이런 느낌이었다. 전남은 전남만의 음식 맛이 있었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풍미통닭

역시, 여기 마늘 통닭 유니크하다. 아, 국산 마늘이란 이런 것.


건봉국밥

육대장이 더 낫다.


금빈회관

음, 순천에서 떡갈비 먹는 것도 추천. 한 시간 정도 기다려도 아깝지 않다.


3.습지 or 국가정원

둘 다 좋다. 명절, 어린이날 말고 차 적당히 밀릴 때 가면 좋다.

습지와 국가정원

4.그래도 멀리 가는 이유.

다시 서울로 되돌아 왔을 때의 느낌, 분명히 당연했던 것들의 새로운 느낌.

좋다. 순천에서 오후에 출발해 완전히 어둠이 내린 서울에 들어설때,

강변북로를 접어들 때 보이는 풍경 좋다.

그래 다시 열심히 달려야지!

뭐, 어쨌든 그런 거지.


뭐, 24시간씩 비행기도 타는 걸.

순천.

잊지못할 좋은 선물이었어!

매거진의 이전글아파트 1층에 살면서 느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