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 4를 기다리며
(스포 없음)
토이스토리 4가 내일 개봉한다. 토이스토리 3가 2010년에 나왔으니까 거의 십 년 만의 일이다. 오래도 걸렸다...
강산이 변할 시간 동안 토이스토리 1,2,3을 참 여러 번 반복해서 본 것 같다. 나도 쌍둥이들도 워낙 토이스토리를 좋아하고 넷플릭스에도 올라와 있어서 지금도 종종 함께 보곤 한다. 아이들도 나도 여전히 이런 장면에서는 숨을 멈춘 듯 집중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무엇보다, 토이스토리를 보고 쌍둥이들이 장난감 테러에 대한 뭔가 자각 같은 걸 하게 된 것 같아서 뜻밖의 수확이 있었다. 장난감 함부로 다루지 말고 정리 잘하라고 설득하는 것보다, 토이스토리 영화를 보는 게 효과가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뭐 토이스토리야 그런 효과를 떠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세계관과 디테일을 보여주는 영화지만...
어쨌든, 얼마 전 재개봉한 토토로도, 내일 개봉할 토이스토리 4도 쌍둥이들과 함께 깔깔거리며 보냈던 시간들을 영화와 함께 소환해 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토이스토리 4 개봉 기념 셀프 행사로 쌍둥이들과 함께 즐겨봤던 애니메이션 Best 5를 뽑아 보았다.
1. 이웃집 토토로
쌍둥이들에게는, 알라딘에서 나오는 날으는 양탄자도 좋지만, 토토로 가슴을 잡고 날아보는 상상도 꽤 괜찮을 것 같다. 아빠라는 건, 그러니까 좋은 존재야라고 대신 말해주는 영화... 그리고 딸냄 뽐뿌가 오는 영화...
2. 코코
기억해줘~ 노래가 먼저 떠오른다. 저 상상의 도시의 색감이 참 좋았다. 아이들이 한동안, 기억해줘 노래를 입에 달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3. 주먹왕랄프
쿠파와 스트리트파이터에 나왔던 캐릭터를 보고 신기해했던 아이들... 미운 친구들도 알고 보면 모두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는 걸 넌지시 알려줬던 영화. 닌텐도 스위치로 마리오 파티 할 때, 아빠가 쿠파를 선택했던 이유를 아이들에게 알 수 있게 해 줬던 것 같다.(아닌가?)
4. 인사이드아웃
아이들이 굉장히 집중해서 봤던 영화. 일단 화부터 내면, 나만 손해라는 걸 몸소 느끼게 해 줬던 것 영화 같다. 아이들은 자기 안에 여러 인격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굉장히 신기해하는 것 같았다.
5. 모아나
능동적인 걸로 치면 모아나를 따라갈 캐릭터가 드물지 싶다. 그런 면에서 겨울왕국 보다야 모아나가... 일단,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하기도 하고, 하지만 모아나처럼 사서 고생하는 건 생각 좀 해봐야 될 것 같아.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