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펜슬과 함께 시간 보내기 01
회사 일로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앱을 만지다가, 그만
중독이 되어 버렸다. 애플 펜슬, 참 좋네...
그래서 감히 똥 손으로 글씨를 써보기로 했다.
프로크리에이터 열고 이것저것 써보니까 한두 시간은 순삭이다... 헐... 넘 재밌잖아..
가끔 생각날 때마다,
마음속에서 서성이는 문장들을 꾹꾹 눌러써봐야겠다 싶어서
매거진을 새로이 시작해 본다.
매거진 제목은 뭘로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지금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로 대충 정한다.
조규찬, '해 지는 바닷가에서 스털링과 나는'
이 노래 꽤 좋다. 그럼 이제 애플 펜슬로 쓸 문장은..
책상 위 하루키 책을 아무렇게나 펼쳐본다. 그러자 눈 앞에 펼쳐지는 문장.
'다시 한번 스무 살 때로 되돌아갈 수 있다 해도 귀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스무 살은-그때는 그때대로 즐거웠지만- 인생에 한 번이면 족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든다.'
아니, 이건 뭐 글씨를 그린 수준이잖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