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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 Jul 11. 2019

학자의 역할과 사업가의 역할

애플 펜슬과 함께 시간 보내기  02

새로운 취미는 즐겁다~

똥 손으로 계속 용감하게, 틈틈이 애플 펜슬로 글씨를 써보고 있다.

주인과 달리 굉장히 못생긴 글씨 같은데, 어쨌든

그러거나 말거나, 하루에 20분에서 30분 정도 꾸준히 쓰고 있다.

글씨 쓰는 것도 같고, 그림 그리는 것도 같고

묘한 기분이다. 애플 펜슬은 연필을 재현하면서도

연필 이상의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어쨌든, 오늘 책장 모퉁이에서 몇 개월간 잠들어 있다가 걸린 문장은 이러했다.


인생에서 잘한 일인지 어떤지,
이대로 지속해도 괜찮은지 어떤지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의 진실을 추구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고, 책을 읽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다가는
인생은 그렇게 끝나고 만다.
그만큼 정답이 하나인 것은 많지 않다.

진실을 구하는 것은 학자의 역할이며,
사업가는 현실적인 가치를 낳는 것만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의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려는 사람이나
그런 회의에는 전혀 흥미가 없다.
누가 리스크를 안고 그 기획을 사업화하려고 하는가,
그것밖에 보지 않는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요즘 세상이 온통 옳고 그름을 가르려는 목소리뿐이라 피곤했는데

몇 개월간 책장 구석에서 잠자다가 들킨 문장 치고, 너무 좋은 문장이잖아.


그러다가

방금 내가 쓴, 못생긴 글자를 보며 비웃고 있는 책장과 오랜만에 시선을 교환했다.

내일은 어떤 문장이 걸릴지 각오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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