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홍 비즈니스 시장 규모
이 글은 <인플루언서블 차이나>라는 연재물의 일부분입니다. 연결되는 콘텐츠 참고 부탁 드립니다.
1-2. 왕홍 비즈니스의 규모
왕홍이 한국에서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뭘까요?
첫째, 온라인 비즈니스의 새로운 한 축으로 부상해서. 이제는 하나의 직업군이 되었죠.
둘째, 한국 제조업계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판매 채널로 부상했기 때문에.
하지만, 한국에도 공구 인플루언서 분들이나 아프리카 TV에서 돈버시는 분들도 많으시니, 사실 왕홍이 유명한 이유는 두번째 이유가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시장은 한 동안 한국 제조업계에게 있어서 대체 불가능한 시장으로 남아있을 텐데요. 아쉽게도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 LG의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불티나게 팔리던 화장품도 요즘은 현지 제품과 제3국 제품 때문에 경쟁력을 많이 상실한 상황이죠. 중국발 이슈를 만들던 화장품 회사들도 요즘은 상황이 많이 여의치 않습니다.
왕홍 커머스, 정말 그렇게 대단할까?
사실, 세상에 절대적이고 특별한 게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왕홍 커머스 관련된 통계 수치를 보면 구미가 당깁니다.
중국 인터넷 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중국 라이브커머스 이용자 수는 2억650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 전체 네티즌의 29.3%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또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라이브커머스 활용 거래는 400만 건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죠. 쉽게 말해서, 우리 나라의 경제인구를 3,500만명 정도로 봤을때, 7.5배가 큰 시장인거죠. 물론, 우리 나라 경제인구가 모두 라이브 커머스에 관심이 있다는 가정하에서요.
얼마나 거래 될까?
뭐,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니까, 시장 규모도 크겠죠? 근데 그렇게 단순히 '크다'라고 하면서 넘길 일이 아닙니다.
치엔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19년 라이브커머스 시장규모는 3,900억 위안(약 67조 3,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6천억 위안(약 10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왕홍 혹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실제 통계로 잡히기 힘든 상황입니다. 공구 인플루언서 분들 중에 실제로 세금 신고를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이죠. 그런데 유사 업태로 조금 더 '라떼'느낌나는 '홈쇼핑'을 예로 들어 볼까요? 우리 나라 홈쇼핑 시장규모가 약 5조원 정도입니다. 2019년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약 12배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인거죠.
근데 성장 속도가 빠를까?
좋습니다. 중국이 인구 많은 건 모르는 사람이 없죠. 우리나라 5천만 인구보다 28배 많은 14억 인구 가진 나라이니까, 그 정도는 별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산업은 성장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iiMedia Reseach에 따르면 2016년에서 2019년간 라이브커머스 시장규모는 연평균 535%로 급속히 성장하였으며, 2019년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규모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4338억 위안에 달합니다. 2020년 예상되는 시장규모는 9610억 위안으로 2019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성정민 맥킨지 글로벌연구소(MGI) 중국 소장은 "중국 소비자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것이 디지털 채널, 그중에서도 왕홍"이라면서 "중국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면 어떤 형태든 그들이 사용하는 채널에 파고들어야 한다"고 언급합니다. 그는 "틈새시장조차 큰 중국에서는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