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홍 펫 콘텐츠와 왕홍 펫의 보호자에 열광하는 중국 MZ세대
What : 클라우드 펫이 뭔가요?
중국에서는 윈씨춍(云吸宠)이라고 불러요.
윈(云) : 클라우드, 원격의, 디지털을 통한
씨(吸) : 흡수하다 할 때 '흡'글자. 혹은 냄새를 맡다는 뜻도 굄.
춍(宠) : 반려동물, 펫
윈씨총이라는 말은 원래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고양이의 냄새를 킁킁거리며 맡고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표시하는 데서 유래했어요. 따라서, '클라우드(온라인)'를 통해 반려동물 특유의 체향을 맡고, 사랑을 표시한다는 뜻이에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요즘 넘치고 흐르는 '숏 클립 동영상 등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교감의 대리만족을 얻는 트렌드를 말하는 신조어예요.
WHY : 근데 클라우드 펫 이야기는 왜 해요?
일단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엄청난 성장세
"2019 년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2019 년 전국 도시와 마을의 애완동물 (개와 고양이) 수가 2018 년보다 8.4 % 증가했으며 소비 시장은 2,024 억 위안으로 18.5 %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반려동물 동영상 콘텐츠가 뜨고 있음
그리고 더우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숏 클립 동영상 플랫폼 콰이 셔우가 발표 한 "2020 Kuaishou Pet Ecological Report"에 따르면 플랫폼의 반려동물 버티컬 산업 시청자 수가 1 억을 초과했다고 해요. 반려동물을 키우던 안 키우던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거죠.
심지어, 반려동물 자체뿐 아니라 보호자도 팬덤의 대상이 됨
지난 주말 상하이에서 열린 제23 회 아시아 펫 페어에서는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 반려동물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적게 나왔어요. 그런데 재밌는 현상이 발생했어요. 카이 쇼우에서 팔로워 2천만 명을 돌파한 펫 계정 '룬타이바바(轮胎粑粑)'은 펫 계정의 주인공인 반려동물은 나오지 못하고, 보호자만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룬타이바바 보호자는 안후이, 장쑤 등 주변 도시의 충청도 팬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보호자를 반려동물을 구경하듯 구경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룬타이바바의 주인은 최근 반려동물과 관련이 없는 주얼리를 특별 판매했는데, 판매 매출을 6 백만 위안 (한화 10억)이나 달성했다는 사실입니다.
HOW :중국의 MZ 세대는 왜 반려동물에 빠졌나?
가장 설득력 있는 답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현대 젊은이들이 대도시에서 자녀를 키우기 위한 지출이 어렵다는 부분.
둘째, 작금의 MZ세대 들은 자신의 피로와 외로움조차도 채우기 어려운 존재들이라는 점.
큰 눈을 순수하게 뜨고 있는 반려 동물을 양육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있고 외로움을 타는 젊은이들에게 아주 효과적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 추세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So :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포인트는?
두 가지 포인트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첫째, 귀여운 펫 카테고리의 콘텐츠 소비력이 지금까지 크게 과소평가되어 왔다.
둘째, 펫 계정이 펫 카테고리 이외의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잠재력이 크다.
결국 펫 계정을 통해 콘텐츠 산업의 최대 본질인 OSMU(One Source Multi Use ; 한 번 만들어 뽕 뽑는다) 실현이 가능해졌다는 거죠.
최근 중국 반려동물 왕홍들의 경향 몇 가지 말씀드릴게요.
1. 어떤 동물 왕홍들이 있을까?
- 강아지 관련 콘텐츠가 전체 반려동물 왕홍 콘텐츠의 43 % 정도로 가장 많음.
- 물론 그다음은 고양이 콘텐츠가 최다.
- 반려동물 콘텐츠는 "(더빙을 통해) 말하는 동물 콘셉트, 감정이 있는, 정의로운, 긍정 에너지"를 상징함.
- 그런데 최근 다양한 반려동물들이 왕홍 콘텐츠로 등장하고 있음. 비둘기, 알파카, 고슴도치 등. 그중에서 비둘기 콘텐츠가 정말 많이 늘어남.
2. 요즘은 팬들이 반려동물의 보호자까지 사랑한다
- 최근 '룬타이 바바'와 같은 왕홍 반려동물 보호자는 펫과 함께 영상에 출현. 반려 동물과 보호자 사이의 정서적 연결을 극대화시키기 위함.
- 그런데, 반려동물 왕홍 덕분에 '보호자도 왕홍'이 되면서 반려동물 콘텐츠의 수익화를 돕는 포인트가 되고 있음.
- 팬들은 직접 소통이 불가한 반려동물 이외에 그 보호자와 소통하며, 그/그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감하고,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비하고 있음. 콰이 쇼우 플랫폼 내에서만 월 140만 건 정도의 반려동물 관련 커머스 방송에서 실제 구매 전환이 일어나고 있음.
- 심지어 '룬타이바바'같은 보호자는 반려동물과 상관없는 평소의 라이프 스타일인 '주얼리'를 판매했는데 3만 건 이상의 주문이 터져 총 1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림.
3. 아직은 경쟁이 심하지 않은 큰 시장
- 콰이쇼우 플랫폼 상에서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의 뷰수는 매월 10-15% 성장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관련 계정 수의 증가는 4-5% 정도.
- 결국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 지금 진입하면 대부분 빠른 성장이 가능함.
- <2020년 콰이쇼우 반려동물 생태 보고서>에서는 콰이쇼우에서 활동하는 반려동물 관련 계정 중 50%가 콰이쇼우에서 실제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