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 ~ 2025.1, 프랑스에서 보낸 기간 9개월, 이제 한국에 돌아왔다. 프랑스와 한국의 시차가 8시간이라 새벽에 잠들고 오후 2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하다가 자연스레 한국 시간에 맞춰졌다. 아이들은 아직 한국에 온 게 실감이 안 난다고 한다. 호텔에 잠깐 여행 와 있는 기분이라고, 프랑스에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우리가 한국에 없던 9개월, 대통령이 없어졌고, 프랑스에서도 따라 부르던 로제의 아파트라는 곡이 나왔고(벌써 오래전 일 같다.), 동네 거리의 가게들도 많이 바뀌어 있었다.
- 엄청 큰 사이즈로 오픈했던 반찬 가게는 크기를 1/5로 줄여서 건너편 골목으로 이사했고,
- 호두 가게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코코 호두가 없어지고, 여러 이름의 호두 가게 체인점이 들어섰으며 (호두과자가 유행인가?)
- 내가 없는 동안 망했을 것 같던 대왕 카스테라는 아직도 건재하고 (일본 여행을 엄청들 간다던데 그 여파인가?)
- 내가 다니던 필라테스는 간판만 남긴 채 없어져서 새로운 곳을 찾아야 한다.
- 스터디 카페가 갑자기 많아졌는데 이건 무슨 유행인 걸까?
- 동네 바지락 칼국수 가게는 여전히 인기가 많아 줄 서서 들어가서 먹었다. (변함없는 맛이어서 다행 ~ ^^)
- 단골 중국집은 종웝원은 그대로인데 주방장이 바뀌었는지 앞으로는 안 갈 것 같은 맛이다. 아쉽다.
- 거리의 수입차는 여전히 많다. 프랑스에서는 벤츠 한 대 보기 힘든데 ㅎ 몽클레어 입은 한국인도 마찬가지. 몽클레어 입은 프랑스인은 한 명도 못 본 게 참 아이러니. 명품 매출은 한국이 어딜 가도 뒤지지 않으니 조금은 씁쓸하다.
지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이 사소한 것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익숙해져서 아무 느낌이 안 들기 전에 글로 기록해 보려 한다. 한국인이 느끼는 한국 컬처 쇼크랄까. ㅎ
동네의 거리만큼 나도 바뀌어 있었다. 프랑스에서 교환학생 할 때 최고 몸무게를 찍었던 만큼 이번에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바지 사이즈가 두 단계나 점프할 줄이야. 프랑스 출국 전, 세일 기간이라 평소 갖고 싶었던 바지를 입어봤는데..애들 왈,, 엄마,, 엉덩이가 좀 터질 것 같아,, ㅎㅎ 안 되겠지? 그래 뭐, 큰 걸로 사서 왔다. 한국에 와서 그동안 아끼다가 못 입은 진 바지를 입어 본다. 허벅지에서 이미 끝났다. 안 올라감. ㅠ 못 보내, 못 보내 ~~ 일 년 안에 살 빼서 입을게. 기다려 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