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에 있는 군것질 꺼내달라고 조름)
엄마 : 수아야, 엄마 키가 안 닿아서 못해.
수아 : 엄마 할 수 있어. 꺼내봐. 의자 갖다 놓고, 냉장고 열어봐.
단계별로 너무 잘 알려줘서 안 할 수가 없다아 ~~~ 이번엔 어떻게 빠져나가냐아 ~~~
(설거지 중)
엄마 : 어쩌고 저쩌고. (뭐라 했는지 기억 안 남.)
수아 : 엄마 말도 잘하네 ~ 설거지도 잘하네 ~
ㅋㅋ 설거지 더 열심히 할게요 !! 벌써부터 사람을 부릴 줄 아는구나, 너?
(식사 중 딴짓하는 수아)
나 : 수아야, 빨리 밥 먹어야지!
수아 : 엄마가 시끄럽게 하네!
ㅋㅋ 아.. 이럴 때는 뭐라고 답해야 하나요?
(콜록콜록하는 수아)
엄마 : 수아 물 마실래?
수아 : 아니, 괜찮아. 어차피 약 먹으면 기침 안 하니까.
너무 시크하신 거 아닙니꽈. ㅎㅎ
엄마 : 수아야, 이거 먹을래?
수아 : '드세요' 해봐.
헙.. 그것만은 못 하겠다네. ㅋㅋ
엄마 : (눈 감고 식사 기도 중)
수아 : 엄마! 밥 먹고 자.
ㅋㅋ. 기도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보여줘야겠어요.
(닌텐도 링피트 운동 중)
수아 : 그렇지, 어렵지, 이렇게 하는 거야, 잘~했어 !
링피트 해보신 분들은 알죠. 영상 속 멘트를 수아가 계속 대신해 주는데 웃겨서 운동을 할 수가 없다.ㅎ
(아빠가 엄마 장난으로 꽉 껴안음)
엄마 : 수아야, 아빠 하지 말라그래.
수아: 아니야, 아빠가 좋아서 그러는 거야.
ㅋㅋ. 그렇게 수아는 아파하는 나를 팔짱 끼고 보고 있었다.;
(무서운 만화영화 보다가)
엄마 : 수아야, 무섭지 않아?
수아 : 안 무서워, 괜찮아, 엄마랑 같이 있으면 ~
♡♡♡
수아 : (내가 울었더니) 수아가 눈물 닦아줄게, 그러고 울지 마, 약속.
고마워. 다 컸구나, 우리 딸.
엄마 : 수아야, 잘 자.
수아 : 엄마, 또 만나 ~ 내일 아침에 또 보자 ~
그래. ^^ 우리 매일매일 아침에 보자 ~~
수아 : 엄마 빨리 갔다 와야 해.
엄마 : 늦으면 어떡하지?
수아 : 혼나.
엄마 : 누구한테 혼나?
수아 : 수아가.
수아가 혼낼 거야 라는 말이었을 듯. 혼나 보고 싶다. 세 살한테.
(해외여행 가기 전)
엄마 : 수아 감기 빨리 나아야 비행기 탈 텐데.
수아 : 감기 걸리면 비행기 못 타?
엄마 : 그럴걸, 괜찮아?
수아 : 수아 눈물 날 것 같아. 늦으면 엄마가 비행기 날개 잡고 있어.
ㅋㅋ 알았엉. 엄마가 비행기 날개 잡고 있는 동안 감기 빨리 나아서 같이 타고 가자 ~~~ ! :)
(같이 놀다가)
수아 : 엄마, 수아랑 친하지? 우리 같이 친하자. 내 이름은 까문이야, 검은색.
ㅋㅋ. 까문이는 수아의 다섯 번째 인격인가. 놀다가 갑자기 등장해서 놀랬다. ㅋ
어린 시절의 수아를 회상하며 글을 쓰는 이 순간만큼은 힐링이다. 4학년인 지금은 신경전이 말도 못 하다. 얼마 전에 mbti를 해 보고 싶대서 해줬는데 나랑 똑같이 나온 아이. 설마? 하나도 빠짐없이 반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랑 비슷해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부딪히고 있는 걸까. 우리 다시 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거지, 까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