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ら카 : 0097

by 남은

0097. 차이


오사카에서 홋카이도로

그리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는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여행은 50일 째라고 했다.


3단 기아 자전거에 와이셔츠 입고 다니는 나랑

비교해보면 훨씬 더 여행자다운 모습이었다.


난 그때 여행 7일째였고,

사람들에게 말 거는 게

아직은 어색하고 떨릴 때였다.

몇 번 고민 끝에 어색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 봤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아마도 지금까지 나 같은 사람들을

여럿 만나 봤을 것이라,

흥미로워하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한국 사람인 것에 좀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끝까지 반응은 시큰둥했다.


내 의지대로만 이어져가던

억지 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화가 끊기고 얼마 안 있어

상대방은 먼저 자리에 일어나 출발했다.

나도 출발할 시간이었지만

같이 출발하면 왠지 불편해질 거 같아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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