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4. 망상
구글에서 '아키타 한인'을 검색했다.
'아키타 한국인'도 검색했다.
'아키타 한인 모임'으로도 검색했다.
원하는 정보는 얻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 축구 국가대표 경기가 있었다.
타국에서 그 나라와 조국의 국가대표 경기를
볼 기회는 흔치 않다.
재밌게, 특별하게 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디어로 떠오른 게
한인들과 같이 경기를 시청하는 거였다.
경기가 있던 날, 아키타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아키타 정도 큰 도시에
한인 모임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인터넷에서 검색해 관련된 사람들
연락처를 알아보려 했다.
하지만 구글 검색으론 아무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다른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름 고심해서 얻은 기발한 아이디어였는데,
실행에 옮기는 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저런 어처구니없는
망상을 했을까 싶다.
워낙 생각할 시간이 많았던 여행이었다.
수많은 망상이 오고 갔고
스스로 기발하다 여기며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