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3. 풍차
거대한 풍차를 봤다.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사진으로 남겨 놓지 않을 수 없었다.
우중충한 날씨 탓인지 여러 장 찍어봐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분명 멋있는 풍경을 보고 있는데도
좋은 사진이 나오길 바랄 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혼자 보고 있어서였는지,
그날 잠을 잘 못 자서였는지,
이젠 여행 자체가 즐겁지 않았던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