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ら카 : 0193

by 남은

0193. 아메오토코

간사이 지방에 들어서면서부터

여행 마지막 날까지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

매일 지겹도록 내리던 비가

이제 내리지 않아 좋을 줄 알았지만

비구름 하나 없는

여름 하늘의 땡볕 또한 정말 죽을 맛이었다.

차라리 비 내릴 때가 더 나았다.

일본에선 어디 가나 비를 몰고 다니는

남자를 '아메오토코'라 한다.

이제 아메오토코에서 벗어나나 싶어 좋아했지만

그게 또 다른 고난의 시작이었다.


그냥 자전거 여행 자체가 힘들고 고된 것 뿐이다.

몸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날씨가 좋든 안 좋든,

자전거 여행 중에 편안함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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