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ら카 : 0200

by 남은

0200. 대도시


오밀조밀 분주하다.

사람들 사이가 좁고, 차들 간격도 좁다.

옆집과 옆집 문 사이가 좁고,

그 간의 골목도 좁다.

길은 꼬불거리고, 표지판은 이제 도시 이름이 아닌

마을과 길의 이름을 안내한다.


그들 사이에 거지꼴인 나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나에게 이목을 집중해주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법사복 입은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를 대기하는 모습이라던가,

내 이목을 끄는 사람들이 많다.

구글 지도로 찾아가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어렵게 찾아간 교토역은 지금까지 본 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역전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으니 경찰이 다가와

자전거 출입 금지 구역이라며 쫓아낸다.


지금까지 지나 온 중소도시와

교토는 확연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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