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ら카 : 0208

by 남은

0208. 남학생


어느 나라나 중고생,

교복 입은 남학생들의 고집은 센 거 같다.

인도로 자전거를 몰다 보면

사람들 대부분 길을 비켜 주지만,

비켜주지 않는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꼭 교복 입은 남학생이었다.


등 돌리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빤히 내가 자전거 타고 오는 걸 보면서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

자전거 벨을 울려도 비켜주지 않는다.


그러면 인도를 벗어나 차도로 들어가야 하는데

한 번은 속도를 내 달려오는 차와 부딪칠 뻔했다.

또 한 번은 좀 짜증 나서 비키든 말든

그냥 돌진해 갔는데

가까이 다가가서야 길을 비켜 주었다.

그러면서 한국 욕을 내뱉었는데,

그 놈들 표정이 딱 날 미친놈으로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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