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ら카 : 0219

by 남은

0219. 스시


집에서 10만 원을 송금해줬다.

스시를 사 먹으라 보내준 거였다.

인증샷도 원했다.


가난한 여행이라 생각도 안 하고 있던

스시를 먹어보기로 했다.

아직 이른 저녁시간에 찾아간 스시집은 한가했다.

회전 스시 집이었는데

주문하는 방식이 좀 복잡했다.

자리 앞 모니터를 터치해서 주문하는 방식이었는데

잘 몰라서 첫 주문하기까지 한참 시간이 걸렸다.

어찌저찌 주문하고 나니

이제 맥주가 마시고 싶어졌다.

맥주는 직접 뽑아 마셔야 했다.

돈을 넣고 잔을 기계에 놓으면

거품도 적당하니 저절로 맥주가 따라졌다.


다 먹은 접시 수가 좀 쌓이자

갑자기 모니터에서 게임이 시작됐다.

사다리 게임 같은 거였는데 당첨됐다.

상품은 스시 열쇠고리.

한 접시 먹다 보니, 또 한 접시.

그러다 보니 맥주를 한잔 더 마셨다.

집에서 보내 준 돈을 많이 남겨보려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먹고 말았다.

마지막 한 접시가 아쉽고,

또 아쉬워 계속시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 또 모니터에서 게임이 시작됐다.

그리고 또 당첨됐다. 스시 열쇠고리가 두 개.

맥주 두잔에 살짝 취기가 올랐다.

입안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집에서 보내준 돈은 반 이상 써버렸다.

인증샷을 찍어 보내니 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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