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ら카 : 0238

by 남은

0238. 한류


삿포로에서 '티아라' 공연이 있었다.

한참 그룹 내 따돌림 사건으로 시끄럽던 시기였다.

한국에서 활동이 어려워서 그랬는지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었다.

사람들이 얼마나 모였는지는 모르지만

'티아라' 온다는 말에 주변이 떠들썩했다.


일본 여기저기서 '장근석'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장근석'의 인기는 정말 상상초월이었다.

한국에서 허세 이미지로 욕먹을 때라

개인적으로 그 현상이 더더욱 이해되지 않았다.


DVD 대여점에 가보면 '韓流' 구간이 따로 있다.

몇십 년 전 드라마부터 최근 방영된 드라마까지

다양한 한국 드라마 DVD가 구비되어 있었다.


여행 도중 '빅뱅' 콘서트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후쿠오카에서 공연하는 콘서트 포스터를

멀고 먼 히로시마 넘어

더 먼 도시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한류는 생각 이상으로 인기가 많았다.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기보다 신기했다.

이유가 뭘까?

내 생각엔 한국이 일본보다 문화적으로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인 거 같다.

한국은 영화, 드라마, 음악.

모두 몇몇 대기업화 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강력한 문화 공급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크지만

일본은 어떤 한 공급체의 문화가

일본 전체의 문화를 좌지우지하기

힘든 구조인 거 같다.

영화관에 가봐도 한국은 어떤 한 영화가

독점적으로 상영관 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어느 지역에서만

상영하는 영화도 있을 만큼

확실히 한국보다 영화 공급이 종류별로 다양했다.


한류의 인기 이유는

아마도 한국의 일체 된 강력한 문화 공급이

다양하게 힘이 분산된 채 공급되는

일본문화의 한 부분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냥 그렇게 스스로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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