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글에 좋아요가 눌렸다.
새삼, 이런 글도 쓸 수 있었구나, 지금은 그러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글자 간 소리의 조화까지 고려하며, 그때의 생각을 나름 잘 표현해 두었다.
한참 글 쓰는 데 열중하던 시절이라, 내용에 어울릴 문맥을 찾아가는 솜씨가 제법 괜찮다.
지금은 사라졌을지 모를 능력이라, 꾸준히 글 쓰지 않았던 지난 시간이 후회된다.
전에 쓴 글들을 읽어보면, 당시의 감정과 생각을, 지금은 잊고 살아가고 있었다는 걸 많이 느낀다.
자주 써둘걸.
당시는 단순한 감정풀이 정도였을지 모르지만, 오랜 시간 지나 읽어보면, 좋은 영화 한 편 본 것처럼 차분한 부피감이 가슴 가득 차오르는 게 느껴진다.
물론,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건 솔직했던 글들에 한한다.
좋은 글은 보통 솔직함에서 나온다.
요즘 글을 열심히 적어, ChatGPT에서 맞춤법 검사를 해 보면, 내가 선택한 것보다 더 적절한 단어들로 바꾸어 답해 준다.
치, AI가 더 잘 쓰긴 하네.
자존심 같은 게 아니라, 또다시 몇 년 뒤에 느낄 그 글의 솔직함과 부피감을 위해, 요구 사항을 추가해야 한다.
맞춤법만 검사하라고, 글 내용이나 단어까진 바꾸진 말고.
ChatGPT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지기 전에 많이 남겨 놓아야지, 다시금 다짐해 보지만, 또 수년 지나 이 글을 보며 아쉬워할 모습이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