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5. 우연
수많은 차들이 옆을 지나쳐 갔다.
그 차들 중 한대가 지인이 탄 차였다.
홋카이도 이곳저곳을 여행 중이었다 한다.
그 사람은 날 봤고,
난 당연히 그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 사람은 4시간 만에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 갔고,
난 5일 만에 하코다테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목전이었다 해도 몇 시간 뒤 도착이었다.
그 사람이 말하길 자전거로 힘들게
언덕을 올라 채고 있는 사람을 봤고,
지나고 생각해 보니 나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