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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대웅 Oct 10. 2019

인간관계에서 잘못 알고 있었던 신화 5가지

<베스트 셀프> 서평

우리가 일반적으로 믿고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통념들이 있다. '좋은 관계에는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줄 공통된 관심사가 필요하다' 같은 누구에게나 말해도 고개를 끄덕일 법한 얘기들 말이다.


책 <베스트 셀프>의 저자 마이크 베이어는 이런 기존의 통념 중 10가지를 뽑아 '10가지 신화'라고 부르며 우리에게 인간관계에 대한 진실을 말해준다. 이번 서평에서는 그 10가지 신화중 5가지를 소개해보겠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474027


신화 1. 좋은 관계가 되려면 모든 부분에서 생각이 비슷해야 한다.


그냥 들어보면 "맞는 말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지만 저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당신과 동반자는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이다. 둘이 똑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좋은 관계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친밀 관계의 즐거움은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동반자의 다른 점을 즐겁게 받아들여라.


가족, 연인, 친구들과 똑같이 생각해야 더 좋은 관계인 건 아니다. 물론 같은 생각을 공유하면 장점이 있지만 상대는 나와 모든 면에서 같을 수 없다. 다름이 틀림이 아니란 걸 알고 즐겁게 받아들이자.



신화 2. 좋은 관계에는 황홀한 연정이 필요하다.


사랑에 빠지는 행위와 사랑하는 행위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사랑을 시작할 때의 열정과 흥분이 사그라들어 현실적인 관계로 안정된다고 해서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사랑의 새로운 단계, 즉 깊은 교감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선 것일 뿐이다.


연인 사이가 되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처음의 열정과 흥분감이 사그라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랑까지 식었다는 뜻은 아니다. 이 시기 내 마음이나 상대방의 마음이 변했다는 착각을 하기 쉬울 것 같다. 오히려 이때가 더 깊고 성숙한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단계다.



신화 3. 좋은 관계에는 탁월한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인간관계를 기능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닥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거짓이다.
인간관계에서 야기되는 대부분의 문제는 실질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의견 차이를 인정하는 방법을 배우고, 똑같은 쟁점을 반복해서 거론하며 동반자를 억누르는 무기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는 예상 못하기도 했고,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통 남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해결책부터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상대방이 기계면 상관없는데 사람이면 이런 태도가 항상 옳지는 않다. 인간관계에는 답이 없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과 의견을 조율하고, 조율한 문제에 대해서 자꾸 언급하며 상대방을 상처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신화 4. 좋은 관계에는 두 사람을 영원히 하나로 묶어줄 공통된 관심사가 필요하다.


이 신화는 우리가 대부분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당연해 보이는 말이 신화라는 것인가?


두 사람이 주말이면 윈드서핑을 함께 즐기고, 가을이면 축구 경기장을 찾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동반자는 그렇지 않다고 해서 굳이 동반자가 윈드서핑을 배우거나 당신이 포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
거듭 말하지만 둘의 차이에서 당신과 동반자는 새로운 것을 배운다. 따라서 관심사가 서로 다른 편이 훨씬 낫다.


분명 서로의 취미나 관심사가 겹친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자꾸만 무리하게 설득할 필요는 없다. 그건 상대방을 괴롭히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설득해 같이 야구 경기장을 갔다고 생각해보자. 상대방이 룰도 모르고 응원하는 팀도 없는데 진심으로 그 경기를 즐길 수 있을까?


오히려 서로 관심사가 다르고 차이가 있을 때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배우고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될 것이다.



신화 5. 좋은 관계는 평화로운 관계다.


동반자와 좋은 관계를 맺으면 당신의 삶이 평화로울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다툼이 불건전한 관계의 징조라고 두려워하지 마라. 지극히 건전한 부부도 싸운다.
다툼은 어떤 관계에나 있기 마련이다. 다툼이 올바르게 행해지면 그동안 쌓은 긴장이 해소되고, 불화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마음의 평화가 허용되어 둘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


5번째 신화에서 저자의 팩트 폭행이 더 강해지는 듯하다. 좋은 관계라 하더라도 늘 평화로울 수 없다. 안 싸우는 것보다 잘 싸우는 게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잘'싸울 때 되려 마음의 평화가 올 수 있다는 말이 인상 깊다.


그렇다면 잘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알려주는 잘 싸우는 꿀팁을 소개한다.


충동이 일어나면 당신의 최고 자아는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자문해보라.(최고 자아란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내가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다.)


언쟁을 벌이더라도 동반자의 가치는 공격하지 마라. 인격 살인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되지 않는다.


목소리를 정상적인 어조로 유지하라. 고함을 친다고 해서 상대가 당신의 요점을 더 잘 파악하지 않는다.

다툼이 일어날 것 같으면 의식적으로 목소리를 작게 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큰소리로 말하면 좋은 말도 화내는 것 처럼 들린다.


언쟁의 논점에서 벗어나지 마라.


어떤 형태로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버려라. 당신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버려라.

보통 내가 옳다고 생각해서 양보하지 않으려다 보니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타협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보자.


동반자가 말한 것을 압축해서 되풀이함으로써 그의 말을 듣고 이해했다는 것을 알려주어라.

위에 '목소리를 정상적인 어조로 유지하라'와 연계해서 사용하면 좋은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하면 더욱 효과가 있지 않을까?


쟁점을 피하지 마라. 쟁점이 해결되지 않더라도 두 사람이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감정을 정리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라.

문제를 회피하면 문제가 더욱 곪아 터질 수도 있다. '두 사람이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감정을 정리하라'라는 지침은 옳지만 실행에 옮기려면 많은 연습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이렇게 1번부터 5번까지의 신화들을 알아보았다. 이 책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이 많다. 또한 독자들이 실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 저자가 권장하는 것들을 적을 수 있는 워크북 형식으로 되어있다. 때문에 빨리 읽기는 힘들지만 나의 감정들을 정리하고 생각해보는 글을 많이 쓸 수 있었다. 때론 심리테스트를 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책에서 시키는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가다 보니 내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좀 더 명확해졌고 지금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변화와 성장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최고의 자기 계발서인 이 책 <베스트 셀프>를 추천하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ntgOCHesdeY 

읽고 적기만해도 무조건 변화를 이끌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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