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터시티 온보딩 주간입니다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우선, 은택이 해둔 사전 조사와 정리, 강의 덕에 린스타트업에 대한 공부가 쉽게 진행가능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워낙 복잡하고 와대대한 내용들이 많은 리소스로 존재하다보니 혼자 찾아보고 공부하려면 많이 힘들었을텐데, 먼저 찾아보고 좋은 내용들 정리해서 공유해주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build→measure→learn→...의 구조야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넘어서 사업의 어느 단계에선 어떤 실험을 해야하는지, 어떤 지표를 봐야하는지 등 전반적인 내용들을 훑게 되어 좋았다. 특히 패스트벤쳐스와 EO 강의 내 실무대표들의 사례와 경험담을 들으니 훨씬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마켓컬리랑 토스, 와이즐리는 서비스 사용하진 않는데도 굉장히 프로페셔널해보였고, 크몽대표는 뭔가 솔직하고 피곤하고 불안해보이는 느낌이 들었다..근데 알토스에서 투자한 곳이라니..?)
작년에 조금씩 린스타트업 내용들을 노들섬 사업에 적용시키려 했던 시도들도 생각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혼돈스럽고 어설펐지만, 그 때의 경험으로 지금 더 이해하게 된 것들이 있다. 제일 큰 부분은,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데이터화 하며 테스트하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고..ㅎㅎㅎ... 당시에는 노들서가와 앤테이블을 다른 사업 성장엔진으로 보며 다른 핵심지표를 설정하여 진행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었었다. 결국 AARRR이란 퍼널은 같은 맥락이었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미 꽤 진행이 되고 있던 사업이다보니 굴러가는 바퀴의 방향을 트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특히나 브랜딩과 같은 사람들(방문객&직원)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어째꺼나 시작부터 프레임웤을 잘 세팅하고 움직이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사업도 조직도 아주아주 작은 스프린트까지도..
이번 온보딩 때 많은 개념들을 배웠지만 지금 당장 우리의 실행에 필요한 개념들은 무엇일까 고민해보면, 오터시티는 완전 시작단계이다보니 [핵심 가정-가설-실험], [유저스토리], [시장 STP 및 초기유저확보], [핵심 KPI] 등을 통해 결국 PMF를 봐야할 시기일 듯 하다. 어느 정도 서비스 운영 단계로 넘어갔을 때,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실험과 퍼널/코호트, 유닛이코노미, 스케일업 등의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다. 사실 내가 제일 보고 싶은 부분은 퍼널이라서, 빨리 우리 프로덕트가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었으면 좋겠다...
마인드셋과 관련하여 흥미로웠던 부분들도 있었다. 중소기업은 안위를, 스타트업은 세상의 임팩트를 고민한다는 말이 재미있었다. 창업계 내에서 ‘우리의 서비스가 세상을 바꿀 것이야'라는 말들이 좀 오글거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구분짓는 것은 비젼의 유무여서 결국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우리가 상상하는 좋은 미래가 있고, 우리는 그 지점을 향해 조금씩 걸어간다는 의미인 것 같다. 작은 스튜디오 격이었던 유티와 오터시티의 가장 큰 차이점도 그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오터시티가 엔드유저에게는 풍부한 공간경험으로 꽤 괜찮은 일상과 삶을 살게 해주고, 업계 내에서는 새로운 오프라인 문화상업 비즈니스를 열어주는, 결국엔 사람들의 제3의 시간과 세상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매몰비용(sunken cost)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는데, 우리가 과거에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시간을 보냈는지는 정말 단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결국 지금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 구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덧붙여 고객을 계몽시키지 말라고 하는 것도 인상깊었다. 결국 고객중심적 사고에 대한 말인데, 지금 머리로는 충분히 알지만 막상 일에 치이다보면 쉽게 잊을 것 같아 적어둔다.
원팀으로 일하는 것의 중요성도 다시금 새겼다. 우리 셋도 잘 얼라인해서 공동의 목표치를 잘 달성해내는 좋은 팀웍이 되었으면 좋겠다. 왓챠는 원팀으로 공통 KPI와 리워드를 세팅하고, 웨이브는 팀별로 각자의 KPI를 가지는 점도 신기했다.(이 둘은 유저로서 비슷한 서비스라고 인지하고 있었는데, 들어보니 완전 다른 비젼과 프로덕트여서 좀 재미있었다) 오터시티의 KPI도 빨리 잡히고, 대시보드도 만들어두면 좋겠다. 동력이 될 것 같다. 원팀으로 지표를 하나씩 달성하면서 사업이 성장하는 재미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린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적인 이론과 실례들이 이미 세상에 워낙 많다보니, 내부적인 사수나 멘토 없이 우리 안에서도 잘 휘청대며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잘 공부해서 잘 실행하는 일만 남았겠거니 싶다. 이번주 온보딩 주간 내내 꽤 재밌었고 기대도 되어서, 상당히 동기부여가 되었다. 몰입해서 넉넉히 공부하는 것도 좋았고. 아직까진 막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