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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지 Dec 09. 2018

개발자 이모티콘 도전기

ps. 이모티콘 심사에 탈락했습니다

매일 카카오톡을 씁니다. 업무를 할 때 카카오톡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과 생활에 중심이 되어버린 카카오톡에, 저와 비슷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쓸 수 있는 이모티콘을 떠올렸습니다.


개발자를 위한, IT인을 위한 나아가 직장인을 위한 이모티콘을 만들었으나..

스토어가 아닌 이곳에 도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1차 도전

최소 요건에 맞춰 필수 시안 제출

'개발자 K님'이라는 이름으로 제안을 올렸습니다.

제안의 최소 요건대로 움직이는 이모티콘 3개와 이미지 21개를 첨부했습니다.

추석 전에 제안을 올리고 나서, 결과가 나오는 데는 한 달이 걸렸습니다. 2주에서 한 달이 걸린다고 하는데, 저는 추석 연휴가 길게 껴있어서 심사 결과를 받는 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나머지 이미지들도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그리며 전체적으로 보완을 했습니다.


하지만.. 두둥.. 기다림의 결과는 심사 미승인이었습니다..

 


2차 도전

모두 GIF로, 디자인 컨셉 첨부

결과를 보고 정말 좌절스러웠지만 이대로 포기하기엔 너무 아쉬워서 다시 제안을 올렸습니다.

'개발자 K님의 직장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올리며 24장 전부를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제출했습니다.


개발자 K의 얼굴이 단순하고 밍밍해 보여서 떨어진 걸까? 사실 의도된 것이었는데 참고자료가 없어서 별로라고 보였을까 하여

2차 심사에는 참고자료로 디자인 컨셉을 미숙하게나마 작성해서 첨부했습니다.


살면서 디자인에 관한 첨부자료를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컨셉에 간해 간략하게 정리해서 냈습니다.

2차 심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대략 2주가 걸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셨지만.. 결과는 미승인이었습니다.


이모티콘을 그리게 된 이유

전 회사인 라인을 다닐 때, 라인 이모티콘을 두 개 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 동료 직원이 아닌 일본이나 태국에 판매가 발생한 것을 보면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카카오 계열로 이직해오며 카카오 이모티콘을 만들어보자고 자연스럽게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이모티콘에 도전하시려는 분들께 조언

탈락이 유난히도 안타까웠던 점은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부 제작을 해놨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원망할 것 없이 제 스스로 설레발치며 시간을 쏟았던 탓이죠..ㅠㅠ 원래는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3장만 제출하고 나머지는 이미지만 제출하는 것이 조건입니다. 하지만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24장 전부를 움직이는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혹시라도 도전하시는 분들은 심사가 통과되고 난 뒤에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 만들어놓고 심사에 떨어지면 정말.. 좌절입니다..



개발자의, 개발자에 의한, 개발자를 위한 이모티콘

이곳에라도 릴리즈해봅니다!




혹시라도 개발자 분께서 이 글을 읽으셨다면, 오 써보고 싶은데?라고 생각하신다면..

공유 버튼을 눌러주신다면 공주티콘이나 이과 이모티콘처럼 다시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행복 회로를 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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