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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지 Jun 23. 2019

OKR :생산성을 보장하는 방법론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

OKR(Objective X Key Results)은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으로, 구글 등의 조직에서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OKR은 목표를 뜻하는 Objective와 핵심 결과 지표를 뜻하는 Key Results를 뜻한다.

목표는 실행하고 싶은 일이고, 핵심 결과 지표는 목표를 달성했는 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다.


예시 1: 게임 만들기

목표: 끝내주는 게임을 내놓자

핵심 결과지표: 일일 다운로드 건수 2만 5,000건, 일 수익 5만 달러 등


예시 2: 건강한 몸만들기

목표: 한 분기 동안 건강해지기

핵심 결과지표: 근육량, 체중, 정신건강

과제: 개인 트레이너에게 전화하기


목표는 아침에 사람들을 침대에서 뛰쳐나오게 해야 한다.

목표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핵심 결과 지표는 숫자를 포함한 구체적인 수치이며 목표를 달성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아침에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다면 훌륭한 목표가 설정되었다는 증거이다.


좋은 목표

사우스베이 기업 대상 커피 시장을 장악하자

훌륭한 최소 기능 제품(MVP)을 출시하자

팰로앨토의 쿠폰 사용 습관을 바꾸자

다음 분기를 끝장낼 거래를 체결하자


나쁜 목표

판매 실적 30% 증가

사용자 수 2배 증가

시리즈 B 펀딩으로 5,000,000 달러 유치

이 목표들은 핵심 결과지표이기 때문에 나쁘다. 목표는 영감을 주는 것이어야 하고, 이것들은 핵심 결과지표에 설정되어야 할 내용이다. 목표에서 측정지표들을 분리하라. 목표는 영감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목표는 사람들이 침대에서 뛰쳐나와 새로운 하루와 도전을 맞이하도록 할
고무적인 행동 개시 메시지여야 한다.


OKR은 어려운 목표여야 하며, 지나치게 많아선 안된다.

OKR은 어려운 목표여야 한다. 성공 확률이 50 대 50 정도여서 팀 전체가 스스로 몰아붙이도록 도전적이어야 한다.

OKR에 지나치게 많은 목표가 포함되서는 안 된다. 클린턴 선거 캠페인을 이끌던 카빌은 클린턴이 정책을 구구절절하게 나열하지 못하게 말리고자 이런 말을 했다.

만일 세 가지를 말한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게 됩니다.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당신의 회사에 다양한 사업 분야가 있지 않은 이상, 회사의 OKR은 단 하나만 세워라. 집중이 제일 중요하다.

하나의 OKR에 석 달을 할애하라. 일주일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과연 대담한 목표일까?


목표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면 아무것도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옛말이 있다. 똑같이 중요해 보이는 수많은 목표들을 그냥 경쟁하게 내버려두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먼저 목표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한 번에 하나씩 그 목표들을 달성해나가기로 하면 성공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진다.


중요한 일에 시간을 쏟아야 한다.

우리는 중요 + 긴급한 일에 시간을 쏟아야 하며, 중요 + 긴급X 일에도 시간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중요X + 긴급한 일에는 시간을 쓰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긴급한 일은 말 그대로 정말 긴급하기에 저버리긴 힘들다. 이때의 해결책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들의 시간을 제한하여 그 일들을 긴급하게 만드는 것이다.


OKR을 목표로 정한다면, 주간 우선순위 목록으로 그 일들을 실행하고 있는지 계속 기억할 수 있다. 게다가 매주 우선순위들을 검토하면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목표를 달성하는지 알게 된다. 더 값진 것은 무엇이 나의 목표를 완수하지 못하게 방해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황금 사과를 줍지 마라

아탈란타는 히포메네스가 굴린 황금 사과들을 줍느라 중간에 멈춰 서야 했었고, 결국 경기에서 졌다. 모든 벤처기업은 아탈란타처럼 그들의 여정에 온갖 황금 사과들을 만날 것이다. 어떤 중요한 회의에서 주목받을 기회일 수도 있고, 어쩌면 자신을 위해 당신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바꿔달라고 청하는 거물 고객 한 명일수도 있다. 아니면 당신의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독이 든 사과 같은 나쁜 직원일 수도 있다. 벤처 기업의 적은 시간이다. 시기적절하게 실행하는 것을 막는 적은 집중을 방해한다.

회사는 훌륭한 목표를 세우고 매주 그 목표들을 달성하는 데 전념해야 하며, 그렇게 달성한 목표들을 축하하면서 나아가야 하지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 그 길에 어떤 반짝이는 사과들이 굴러오든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

히포메네스와 아틀란타의 경주


금요일, 축하하고 공유하라

목표를 높게 세우면 당연히 실패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목표를 높게 세우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 알지 못한 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만 생각한다면 몹시 절망적인 기분이 든다. 그 때문에 금요일 자축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

금요일 자축 시간에 팀들은 무엇이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시연한다. 기술자들은 작업한 코드 일부를 보여주고 디자이너들은 모형과 지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보여주는 것 외에도 모든 팀이 뭔가를 공유해야 한다. 영업팀은 성사시킨 계약들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하며, 고객 서비스팀은 살려낸 고객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사업계발팀은 거래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



실시간으로 성과를 관리하라

OKR과 목표는 실행이 되어야만 훌륭하다. 따라서 12주로 구성된 분기에서 단기적 목표로(그리고 매출로) OKR을 달성해나가는 데 매 주가 중요하다.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리더들은 직원들의 주의가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장애물을 극복하지 못하지는 않았는지, 방향을 잃지는 않았는데 알기 위해 월별 점검이나 분기별 점검을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활발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실시간으로 목표들을 점검하고 지속적이고 확실하게 실행되는지 확인하라. 그래야 사람들이 계속 목표에 집중하도록 도울 수 있고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으며 책임감을 독려할 수 있다.




평소 생산성에 관심이 많았는데, 독서 모임에서 읽어야 할 책으로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이 선정되어 읽어보았다. <실리콘 밸리를 그리다>를 읽고, 미션과 동기 부여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현재 팀은 애자일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데, 근래에는 매번 스프린트를 달성한다는 느낌보다 상위 개념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어렴풋하지만 강렬하게 들었었다.

이럴 때 OKR을 통해 분기별로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 결과지표를 매주마다 또는 매 스프린트마다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그저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야 할 종착점이 어디이고 그곳까지 얼마나 왔는지 인지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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