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쓰려다 만 글
이 시국에 죄송한 말이지만 애도와 유튜브의 업로드는 아무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그 누구도 타인의 슬픔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원 분들, 자영업자 사장님들 모두 아무리 슬퍼도 다들 출근하셔서 일하고 경제 활동을 하십니다.
유튜버도 슬프지만 일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각자의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자신이 슬픈 만큼만 애도하겠습니다.
여기는 중국, 북한이 아니라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이니까요. 허접한 디지털 파시즘으로 타인의 감정까지 강요하진 마십시오.
한 달에 교통사고로 죽는 사망자가 평균 300여 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하여 딱히 애도하지 않습니다.
이 논리라면 매일 애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죄송하지만 돌아가신 분들 전부 저에겐 타인일 뿐이고 안타깝고 참 안되었다는 생각은 저 또한 너무 많이 들지만 제 일을 못할 정도로 저는 슬프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예전 세월호 시절, 우리는 애도를 강요하며 유난히 엔터테인먼트와 공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또 문화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만 애도로 인한 업무 정지를 강요했던 전적이 있었더랬죠.
예술 공연과 문화 행사가 전부 사라져야만 했던 한해였습니다.
이제 엄연히 K팝이나 영화, 드라마 등 문화를 팔아먹고사는 나라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때 많은 관련 업계 종사자 분들이 폐업을 하고 많이들 자신의 직업을 그만두셔야 했구요. 근데 왜죠?
다들 애도해야 하니 회사도 가지 말고 식당도 운영하지 마시고 마트도 닫으시죠. 왜.
불편러 분들 그렇게 슬프시면 유튜브를 잠시 꺼두시고 쉬고 싶으시면 본인만 휴가 내셔서 참사 현장 가셔서 애도하고 오십시오.
저희들은 저희의 방법으로 애도하겠습니다.
추신: 그런고로 “지금 시국이 어떤 상황인데 오늘 굳이 영상을 업로드 하느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은 경계성 지능장애를 앓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남에게 주장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조용히 입다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하십쇼. 그게 자신과 세상에 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