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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승원 May 20. 2022

일단 사람들 앞에서 박수치며 격렬한 똥을 싸라.

그러면 당신은 유명해질 것이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렇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똥을 싸도 격렬한 박수를 쳐줄 것이다.'


앤디 워홀이 말한 적도 없고 적지도 않은 명언을 알고 있는가? 우리나라 사람들만 그가 그렇게 말했다고 믿고 있는 웃픈 명언이다. 먹지도  하고 사용할 수도 없는 예술이라는 것은 사실 사기일지도 모른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있다.


나는 이제 그 가짜 명언조차 그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의 세상은 틱톡과 유튜브, 온갖 SNS 등으로 점철되어 어그로를 끌어야만 먹고살 수 있는 유튜브 거지들, 키보드 빌런, 가짜 인생을 살아가는 SNS 인플루언서들로 가득 메워져 온갖 악취를 풍기는 시대가 되어버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어차피 가짜 명언이라면 시대에 발맞추어 문장 속 단어의 배열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일단 사람들 앞에서 박수를 치며 격렬한 똥을 싸라. 그러면 당신은 유명해질 것이다.”


요즘 시대에 훨씬 어울린다. 주옥같다.

앤디 형님. 좀만 더 견뎌주십쇼.

그런 말씀 한 적 없는 거 알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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